영국의 차기 내각 구성을 위한 정당들 간의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무지개 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지개 연정(Rainbow coalition)`이란 지난 6일 실시된 총선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단독 집권이 힘든 결과가 나오면서 노동당, 자민당, 군소정당들간의 연립정부 구성 움직임을 이르는 말이다.

노동당의 빨간색, 자민당의 노란색, 군소정당들의 각종 색깔을 합쳤다는 뜻에서 다소 비판적으로 붙여졌다.

무지개 연정이 비판을 받는 것은 노동당(258석)과 자민당(57석)의 의석을 합쳐도 315석으로 과반인 326석에 부족해 추가로 군소정당을 끌어들여야 하는 궁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체 650개 의석 가운데 군소정당들의 의석은 28석이다.

자유연합당(DUP)이 8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6석, 신페인당이 5석, 웨일스민족당 3석, 북아일랜드 사회민주노동당(SLDP)이 3석, 녹색당 1석, 연합당 1석 등이 다.

이 가운데 노동당과 자민당의 연정에 합류할만한 정당은 북아일랜드 사회민주노동당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일부에서는 스코틀랜드국민당 등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의 민족주의 정당들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보수당은 성향이 비슷한 자유연합당 8석과 독립연합당 1석을 합하면 315석이 된다. 다른 군소정당들은 성향상 보수당과의 공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은 노동당+자민당을 주축으로한 `진보진영`이 318석으로 보수당을 필두로 한 `보수진영`의 315석에 비해 의석수에서 앞서게 된다.

보수당은 진보진영의 움직임에 대해 무지개 연정이라는 말과 함께 `패자들의 연정`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연정의 핵심축인 자민당도 제1당을 배제한 연정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어느 정당에도 단독 집권의 기회를 주지 않았고 노동당과 자민당의 득표율을 합하면 52%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무지개 연정`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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