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수료이익 등 줄어 순익 7.8% 감소… 현지 토착화 '과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현지에 토착화되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점 당기순이익은 2억8640만달러로 2008년 대비 7.8%가 감소했다.
반면 국내 은행 해외영업점의 총자산은 538억3000만달러로 2008년 말 대비 6.3% 증가했다. 현재 국내 11개 은행은 32개국에 129개 현지 점포를 운영중이다.
또 현지 자금조달 여건이 호전되면서 본지점 차입은 25억달러 감소한 반면 예수금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위험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대출채권은 감소하고, 여유자금을 예치금 및 본지점 대출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영업점의 경우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은 증가했고 외환파생관련 손실도 축소됐지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수수료이익도 감소했다. 순이자마진은 2.02%로 전년 대비 0.87%포인트 상승했지만, 총자산이익률(ROA)은 0.56%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비율은 1.4%로 2008년 말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은 4억300만달러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2008년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현지 밀착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현지화 평가제도를 도입, 해외 점포에 대한 현지화 지표를 공개했다.
현지화 지표를 종합한 결과, 현지차입금 비율 등 4개 지표는 개선된 반면 현지자금 운용비율과 초국적화지수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현지고객비율은 소폭 개선됐지만 변화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현지 직원 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현지자금운용비율은 국내 기업 등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지속되고 있었다. 현지차입금 비율과 현지 예수금 비율은 소폭 개선됐지만 초국적화지수는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지화지표 평가등급은 3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고객비율, 현지직원비율, 현지예수금비율은 각각 2등급으로 양호했고, 초국적화지수는 5등급, 현지자금운용비율은 4등급에 머물렀다.
국가별 평가등급은 미국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영국은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각각 떨어져 지표가 악화된 반면 인도네시아(3등급), 중국(2등급) 등 신흥시장은 개선됐다.
영업형태별로는 현지법인의 경우 대부분 현지화지표 등급에서 지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법인형태의 현지화 추진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현지차입금 비율은 지점이 현지법인보다 차입여건이 유리해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은 "향후 현지화가 부진한 점포는 영업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현지화 추진계획서를 요구하는 등 감독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현지에 토착화되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점 당기순이익은 2억8640만달러로 2008년 대비 7.8%가 감소했다.
반면 국내 은행 해외영업점의 총자산은 538억3000만달러로 2008년 말 대비 6.3% 증가했다. 현재 국내 11개 은행은 32개국에 129개 현지 점포를 운영중이다.
또 현지 자금조달 여건이 호전되면서 본지점 차입은 25억달러 감소한 반면 예수금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위험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대출채권은 감소하고, 여유자금을 예치금 및 본지점 대출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2008년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현지 밀착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현지화 평가제도를 도입, 해외 점포에 대한 현지화 지표를 공개했다.
현지화 지표를 종합한 결과, 현지차입금 비율 등 4개 지표는 개선된 반면 현지자금 운용비율과 초국적화지수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현지고객비율은 소폭 개선됐지만 변화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현지 직원 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현지자금운용비율은 국내 기업 등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지속되고 있었다. 현지차입금 비율과 현지 예수금 비율은 소폭 개선됐지만 초국적화지수는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지화지표 평가등급은 3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고객비율, 현지직원비율, 현지예수금비율은 각각 2등급으로 양호했고, 초국적화지수는 5등급, 현지자금운용비율은 4등급에 머물렀다.
국가별 평가등급은 미국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영국은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각각 떨어져 지표가 악화된 반면 인도네시아(3등급), 중국(2등급) 등 신흥시장은 개선됐다.
영업형태별로는 현지법인의 경우 대부분 현지화지표 등급에서 지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법인형태의 현지화 추진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현지차입금 비율은 지점이 현지법인보다 차입여건이 유리해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은 "향후 현지화가 부진한 점포는 영업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현지화 추진계획서를 요구하는 등 감독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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