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MB)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30일 현지 임시정부 청사를 찾는 것으로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전용기 편으로 상하이(上海) 푸둥(浦東)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 내외는 류우익 주중대사 등의 안내로 시내 루완(盧灣)구 마당(馬當)로에 있는 임정 옛 청사를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독립유물 등을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측 관리 책임자들에게 청사 보존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한 뒤 방명록에 "애국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선진인류국가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청사 집무실에서 이 대통령은 `애타애기(愛他愛己)` `광명(光明)' 등의 글이 담긴 액자를 보고 "그 때 광명이 얼마나 그리웠겠느냐. 깜깜한 새벽이었을텐데.."라면서 "항상 희망을 가져야 한다. 절망 속에서 절망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인 김학준 동아일보 고문이 윤 의사의 의거를 알리는 동아일보 기사를 가리키며 "동아일보가 당시 통신 시설도 없었을 텐데 호외를 두번이나 냈다"고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연립주택형 3층 건물의 상하이 임정 청사는 지난 1926년부터 5년간 우리 임시정부가 사용했던 건물로,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 전 대통령 등도 재임기간 모두 방문한 바 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어 루쉰(魯迅)공원 내에 위치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찾아 역사자료 등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나라와 겨레에 바치신 뜨거운 사랑, 부강한 조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6년 4월부터 대통령 당선 직전까지 매헌 윤봉길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 무대였던 상하이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면서 "최근 천안함 희생장병에 대한 이 대통령의 애도와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 내외의 상하이 임정 청사 및 매헌 기념관 방문에는 방중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인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사공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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