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3개사 순익 2조1천억대…79% 급증
"채권이익 덕…앞으로가 문제"
증권사들이 2009회계연도(2009년 4월~ 2010년 3월)에 가파른 실적회복을 이뤘다.
대형사나 중소형사를 불문하고 대체로 양호한 성적표다. 경기 회복 속에 증시거래가 호조를 보였고 저금리 기조로 채권운용에서 많은 이익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호조에도 정작 주가는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리인상 압력이 점차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채권 이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고 증시의 거래대금이 추가로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證 최대이익…우리 `제자리`ㆍ대신 `뒷걸음`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상위 12개 증권사의 2009회계연도 순익은 2조1천535억원으로 전년의 1조2천42억원보다 78.8% 급증했다. 대우증권이 가장 많은 3천159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75.0% 급증한 규모이며, 영업이익도 4천120억원으로 102.1% 증가했다.
하나대투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은 2천500억원 안팎의 순익을 냈다.
하나대투증권이 151.7% 증가한 2천520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뒤를 이었고 삼성증권은 2천451억원으로 6.7%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천억원대 적자에서 2천31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은 나란히 1천800억원대 이익을 냈다. 다만 동양종금증권은 184.3% 급증했지만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대거 반영한 일회성 비용의 여파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대신증권은 915억원으로 11.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천730억원으로 72.8% 증가했지만, 자회사 지분법 손실로 순익에서 뒷걸음을 쳤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말 금융지주 실적발표에 맞춰 성적을 공개한다.
중형사들도 일제히 높은 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878억원으로 61.4%, 신영증권은 877억원으로 74.0%, NH투자증권은 723억원으로 592.2%, 한화증권은 706억원으로 10.8% 각각 늘었다.
◇채권이익 실적개선 `일등공신`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개선된 데에는 지난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입이 늘었고 시중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으로 채권운용에서 대규모 이 익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리가 하락 쪽으로 방향으로 튼 4분기(2010년 1~3월)에 이런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우증권은 4분기에 1천147억원 순익을 거두면서 연간 순익의 36%를 차지했다. 국고채금리 하락으로 채권운용에서 763억원 수익을 냈다.
우리투자증권이 4분기 대폭 흑자를 낸 데에도 채권 평가익이 크게 기여했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에만 1천370억원 순익을 냈다. 연간 순익(1천810억원)의 4분의3을 차지하는 규모로,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다.
동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통적으로 적극적인 채권운용전략을 취하는 대우증권에서 채권평가이익이 크게 나타나고, 우리투자증권도 대규모 평가이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株 지지부진…실적잔치 끝물?
증권사들의 실적 호전에도 정작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작년 말 2,685선에서 19일 2,597선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표면적으로는 훌륭한 실적이지만 일회성 요인, 평가이익 등을 제거하면 확대해석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급격한 실적개선 모멘텀을 이어갈지 의문이 라는 것이다.
펀드환매가 지속되는 반면 신규 설정은 뚜렷하게 늘지 않고 있어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추가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채권금리가 바닥권으로 떨어지면서 상승 요인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 이익을 더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증권의 양진모 연구원은 "4월 들어서는 금리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 운데 앞으로는 내리기보다는 조금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채권에서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유가증권+코스닥)도 7조원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증권주의 유일한 희망은 유동성에 따른 강세장 사이클로, 외국인 위주가 아니라 한국 내 개인금융자산의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은 "실적이 추가로 개선되기에는 제한적인 여건"이라며 "업종 전반보다는 실적을 방어할 가능성이 있는 개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이익 덕…앞으로가 문제"
증권사들이 2009회계연도(2009년 4월~ 2010년 3월)에 가파른 실적회복을 이뤘다.
대형사나 중소형사를 불문하고 대체로 양호한 성적표다. 경기 회복 속에 증시거래가 호조를 보였고 저금리 기조로 채권운용에서 많은 이익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호조에도 정작 주가는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리인상 압력이 점차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채권 이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고 증시의 거래대금이 추가로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證 최대이익…우리 `제자리`ㆍ대신 `뒷걸음`
하나대투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은 2천500억원 안팎의 순익을 냈다.
하나대투증권이 151.7% 증가한 2천520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뒤를 이었고 삼성증권은 2천451억원으로 6.7%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천억원대 적자에서 2천31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은 나란히 1천800억원대 이익을 냈다. 다만 동양종금증권은 184.3% 급증했지만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대거 반영한 일회성 비용의 여파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대신증권은 915억원으로 11.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천730억원으로 72.8% 증가했지만, 자회사 지분법 손실로 순익에서 뒷걸음을 쳤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말 금융지주 실적발표에 맞춰 성적을 공개한다.
중형사들도 일제히 높은 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878억원으로 61.4%, 신영증권은 877억원으로 74.0%, NH투자증권은 723억원으로 592.2%, 한화증권은 706억원으로 10.8% 각각 늘었다.
◇채권이익 실적개선 `일등공신`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개선된 데에는 지난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입이 늘었고 시중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으로 채권운용에서 대규모 이 익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리가 하락 쪽으로 방향으로 튼 4분기(2010년 1~3월)에 이런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우증권은 4분기에 1천147억원 순익을 거두면서 연간 순익의 36%를 차지했다. 국고채금리 하락으로 채권운용에서 763억원 수익을 냈다.
우리투자증권이 4분기 대폭 흑자를 낸 데에도 채권 평가익이 크게 기여했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에만 1천370억원 순익을 냈다. 연간 순익(1천810억원)의 4분의3을 차지하는 규모로,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다.
동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통적으로 적극적인 채권운용전략을 취하는 대우증권에서 채권평가이익이 크게 나타나고, 우리투자증권도 대규모 평가이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株 지지부진…실적잔치 끝물?
증권사들의 실적 호전에도 정작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작년 말 2,685선에서 19일 2,597선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표면적으로는 훌륭한 실적이지만 일회성 요인, 평가이익 등을 제거하면 확대해석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급격한 실적개선 모멘텀을 이어갈지 의문이 라는 것이다.
펀드환매가 지속되는 반면 신규 설정은 뚜렷하게 늘지 않고 있어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추가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채권금리가 바닥권으로 떨어지면서 상승 요인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 이익을 더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증권의 양진모 연구원은 "4월 들어서는 금리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 운데 앞으로는 내리기보다는 조금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채권에서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유가증권+코스닥)도 7조원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증권주의 유일한 희망은 유동성에 따른 강세장 사이클로, 외국인 위주가 아니라 한국 내 개인금융자산의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은 "실적이 추가로 개선되기에는 제한적인 여건"이라며 "업종 전반보다는 실적을 방어할 가능성이 있는 개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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