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 나라당 내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 여부가 여전히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다.

`선거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은 한 핵심당직자의 말대로 `백만원군`이나 다름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언급이 없고,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도 "이에 대해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에도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에 대한 설왕설래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단 모든 선거는 당 지도부의 책임하에 치르는 게 맞다는 박 전 대표의 소신을 감안할 때 그가 선거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향후 세종시 논의의 향배와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자임하는 당 바깥 `친박정당`의 지방선거 세확산 여부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제한적이나마 선거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소수지만 존재한다. 무엇보다 세종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 지가 관심사다.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박 전 대표로서는 여권 주류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이라는 상황이 변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선거지원에 나설 `명분`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다.

그렇지만 수정안으로의 당론변경을 요구해 온 친이(친이명박)계의 주장이 최근 천안함 정국에서 동력을 잃고 `표류`하면서, 세종시를 둘러싼 당내 기류가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는 데에서 상황 변동을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이 상황이 유지된다면 박 전 대표에게 `최소한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밖 `친박정당`이 보수표를 분열시킬 정도로 세력화할지 여부도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에 영향을 미칠 요소라는 시각도 있다.

선진한국당이 한나라당과 합당에 반대하는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출신 인사들을 규합한 뒤 개명한 `친박연합`은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강한 영남에서 심상치 않은 지지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친박연대에서 갈라져 나온 미래연합도 향후 선거 과정에서 `박근혜 마케팅`을 통해 한나라당의 기반인 보수층표를 갉아먹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전 대표가 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친박연합을 상대로 `정당명칭사용금지 가 처분신청`을 낸 것은 이 같은 분위기의 확산을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법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밖 `친박세력`들이 세(勢)를 키워 한나라당을 견제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제한적이나마 선거지원에 나서 이들과의 무관함을 강조하고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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