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순유출 5거래일 연속 감소… 순유입 증가 '긍정적'
급증했던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세가 한 풀 꺾이면서 펀드 환매가 안정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펀드 자금이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 환경이 개선, 주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 규모는 883억원으로 이달 들어 처음으로 세 자릿수로 하락했다.

이달 초 하루에만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지면서 3일만에 1조원을 돌파, 일일 평균 약 3113억여원의 순유출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대폭 감소한 수치다. 한때 순유출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했던 해외주식형 펀드도 700억원대로 내려 온 상태다.

이로 인해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도 1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14일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순유출된 자금 규모는 총 1678억원으로 지난 7일(4819억원) 이후 5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이번 주 들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 규모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향후 펀드 자금 향배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펀드 환매 대기 수요가 많이 소진돼 향후 펀드 환매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만간 경기 회복과 주가 상승 전망으로 순유입까지는 아니더라도 환매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펀드 런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반면 펀드자금 이탈 규모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펀드 환매 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아직 본전을 찾지 못해 펀드를 환매하지 못하고 있는 대기 수요가 많아 주가가 1800이나 1900선으로 올라서더라도 이달 초와 같은 환매 규모 급증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후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안착하면서 펀드 환매가 어느 정도 소진된 것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자금을 거치식으로 납입한 투자자들 중에서는 아직 회복하지 못한 이들도 많다"면서 "향후 이들의 환매 규모가 펀드 자금 유출입 향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증시의 수급환경이 개선될 지도 주목된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펀드자금마저 순유입으로 전화될 경우, 안정된 수급 환경을 바탕으로 주가의 상승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주가가 계속 상승한다고 해도 경기가 확실하게 회복된다는 신호가 강하게 나타난다면 펀드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될 수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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