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시장성 불투명ㆍ지분 매입도 부담… M&A 논의 주춤
액센츄어서울사무소(이하 액센츄어)가 베어링포인트코리아(이하 베어링포인트) 인수를 중단할 움직임을 보여 당초 4월 이뤄질 예정이었던 인수합병(M&A)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센츄어는 지난해 10월부터 베어링포인트 인수를 검토했으나 베어링포인트가 강점으로 지니고 있는 공공부문의 시장수요가 크지 않고 지분인수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 M&A 포기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센츄어가 베어링포인트 인수추진은 무엇보다 베어링포인트의 공공부문 영업력, 특히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KEPCO 등 발전회사가 매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 이 부문의 프로젝트가 매우 적을 것으로 분석되는 데다 베어링포인트 본사로부터 이관 받은 한국법인의 지분매입 문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지난 1일 부임한 이진 액센츄어 대표가 부임 이전인 3월부터 베어링포인트 파트너를 접촉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답변을 베어링포인트에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액센츄어 내부에서는 베어링포인트 인수를 포기하고 아웃소싱 역량 강화를 위해 중견 IT서비스업체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인수중단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고영채 베어링포인트 대표는 "액센츄어와의 M&A 논의가 중단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진 대표가 부임하면서 다시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액센츄어의 한 관계자도 "베어링포인트 M&A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진 대표는 이번 주말쯤 다시 베어링포인트 파트너를 만나 지분 매입 등에 대한 최종조율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액센츄어 한 관계자는 "이진 대표가 베어링포인트 M&A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어 늦어도 다음달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액센츄어에 앞서 딜로이트컨설팅이 베어링포인트 인수를 추진했으나 시너지 효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인수를 백지화했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최대 회계감사 고객인 KEPCO가 베어링포인트의 최대 고객이어서 동일법인이 회계감사와 컨설팅을 같이 하는 것은 국내 외부감사법이나 글로벌 샤베인옥슬리규정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신혜권기자 h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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