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올린 짧은글 지인들에 실시간 전달"
블로그ㆍSNSㆍ메신저 장점만 모아
2006년 등장 '트위터' 세계적 열풍
토종업체 맞춤서비스로 반격 나서


정치인에 이어 대기업 회장들의 '트위터질'(?)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나이 40, 50대의 이들은 10, 20대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용어를 구사하면서 트위터에 푹 빠져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트위터를 활용한 기업 마케팅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의 동향을 파악하거나 신제품에 대한 홍보, 프로모션, 사후관리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이를 불문하고 이용자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는 게 바로 트위터로 대표되는 마이크로 블로그인데요. 이번에는 마이크로 블로그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장점 결합=마이크로 블로그란 한마디로 블로그와 미니홈피, 메신저 등의 장점을 모아 놓은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이용자가 정보들을 생산해 퍼뜨린다(퍼블리싱)는 점에서 블로그의 특징을 가지며, 친구들끼리 등록을 하는 등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서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속합니다. 블로그의 인터페이스에 미니홈피의 관계맺기 기능을 얹고, 거기에 메신저의 신속성을 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는 블로그에 포스팅하듯 글을 올리면 연결된 지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됩니다. 단, 글은 한두 문장 정도 분량(140~150자)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가장 유명한 마리크로 블로그는 역시 트위터입니다. 트위터는 지난 2006년 3월 미국 벤처기업인 오비어스코프가 처음 선보인 이후 영미권 국가에서는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지난해 애플은 트위터에 7억달러 인수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같은 트위터의 가장 큰 특징은 대화를 상대방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이 관계 형성이 가능해 다양한 강도의 관계를 쉽게 맺고 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미약한 반응을 보이던 국내에서도 지난해 중순을 계기로 트위터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데요. 계기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트위터에 가입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토종 마이크로 블로그 '대반격'=하지만 트위터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마이크로 블로그 시장에 최근 들어 균열 조짐이 생기고 있습니다. 토종 업체들이 반격에 나선 것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트위터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NHN '미투데이', 다음 '요즘', SKT '토씨' 등 국산 마이크로 블로그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산 마이크로 블로그의 무기는 바로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입니다. 실제 얼마 전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한 국내 최대 마이크로 블로그, 미투데이 측은 국내 이용자들의 성향을 치밀하게 분석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음이 최근 선보인 마이크로 블로그 요즘도 출시 두달만에 가입자수가 8만명을 넘어서는 등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요즘은 TV팟과 카페 등 포털 다음의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동을 강화한 것이 특징인데요. 국내 이용자들이 익숙한 다음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여기에 국내 마이크로 블로그 원조격인 SKT의 토씨도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토씨는 현재 평균 방문자수 6만여명으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SKT의 기지국 정보를 이용하는 위치태그 서비스와 네이트와의 연계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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