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요시다 HDS 부사장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포함한 IT 비용이 연평균 7~8%씩 늘어나고 있다. 이 대로라면 IT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24일 방한한 휴 요시다 히다치데이타시스템즈(HDS)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사장은 현재의 IT 비용 구조에 대해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5년간 IT 비용 상승을 주도한 것은 잘 알려진 대로 관리비용이다. 하드웨어 투자가 전반적인 하드웨어 가격 하락과 맞물려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사이 관리비용은 4배 이상 늘어나 전체 IT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요시다 부사장은 관리비용 상승을 주도한 핵심 요인은 인건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1명의 스토리지 관리자가 관리하는 평균 데이터 관리량이 크게 늘어나 인건비 비용이 대폭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것.

대신 요시다 부사장은 스케줄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업이 100TB 규모의 스토리지를 교체, 증설한다면 애플리케이션 중단없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5TB 정도씩 단계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는 "현재의 인프라 환경에서는 스토리를 교체할 때마다 관리자 1명이 하든 100명이 하든 5~6개월씩 걸릴 수밖에 없고 이것은 모두 관리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요시다 부사장은 관리비용 절감 해법으로 스토리지 가상화를 제시했다. 가상화를 통해 스토리지 공용 풀을 만들면 별도의 교체 작업 없이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스토리를 확장, 할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화는 애플리케이션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하드웨어를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기업의 스토리지 필요에 따라 바로 대응할 수 있고 관리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요시다 부사장은 기업 데이터가 폭증하는 것에 대해서도 중요한 것은 어떤 타입의 데이터가 늘어나는가 라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 기업의 핵심 업무용 데이터는 연평균 32%씩 늘어나는데 하드웨어 가격 하락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정도"라며 "가장 증가 속도가 빠른 이메일, 콘텐츠 등 비정형 데이터와 업데이트되지 않는 낡은 데이터 등에 아카이빙을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상화를 이용하면 가상화 엔진이 적용된 핵심 데이터 시스템 즉 티어1 뒤에 저가의 티어2, 티어3 스토리지를 두는 방식으로 저렴한 장비를 이용하면서도 티어1에 준하는 보안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시다 부사장은 가상화를 구현하는 방법과 관련해 하드웨어의 급속한 발전을 고려해 스케일업(scale up)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케일업 방식이란 이기종 스토리지를 마치 단일 스토리지처럼 사용하는 기술로 스토리지를 병렬로 연결해 확장하는 스케일아웃(scale out) 방식 대비 필요에 따라 애플리케이션별로 유연하게 스토리지를 할당, 회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시다 부사장은 "스케일업 방식은 EMC, IBM, HP 등 이기종 스토리지 제품까지도 단일 자원으로 통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버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며 "스케일 아웃 방식은 단기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겠지만 전체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케일 업 방식의 가상화가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단 그는 "어떤 시스템 환경이든 제약이 있을 수 있으며 워크로드에 따라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스토리지 가상화 서버를 여러대 두고 이를 스케일 아웃 방식으로 묶어 사용하는 것도 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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