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공격적 마케팅 착수…조기 회복 미지수
도요타자동차가 대량 리콜 파문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 면서 매출감소에서 벗어나려고 부심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1980년대 아우디의 리콜사태 및 극복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16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독일의 아우디는 20여년 전인 1986년 미국 CBS가 시사프로그램 `60분`을 통해 아우디 차량의 급가속 문제를 보도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보도 내용은 아우디 5000 세단 자동차가 급가속을 일으켰다는 것이 핵심이다.

방송은 또 후속 보도를 통해 아우디가 운전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운전자들은 아우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런 급가속 문제는 1989년에 전기를 맞게 됐다.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진 조사 결과 아우디 차량의 급가속 문제는 차량의 기계적인 결함이 아니라 운전자의 실수가 주요인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CBS는 이런 내용도 방송을 통해 보도했다. `60분`의 대변인은 "21년 전의 최종 방송 이외에 추가할 것은 없다. 당시 방송 내용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 내용도 포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985년 리콜 사태 발생 직전과 1991년 사이에 아우디의 미국 판매량은 84%나 급락했다. 연간 판매량은 1만2천대까지 떨어졌다. 차량 결함 의혹 제기 3년 뒤 사실무근이 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고객들의 아우디 이탈이 심각하게 진행됐던 것이다.

WSJ에 따르면 아우디가 이 파문 이전의 매출을 회복하는데는 무려 15년이나 걸렸다. 조사 내용을 광고를 통해 알렸지만 한번 이탈한 고객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기 이전의 판매량을 회복한 것은 2000년 들어서였다.

아우디가 그나마 15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음에도 매출 회복에 성공한데는 공식 조사 결과 운전자의 실수가 급가속의 원인으로 판정된데 힘입은 것이다. 다만, 당시조사에서도 아우디 5000의 엔진 전기장치에도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진 아이들링 시스템의 결함으로 전압이 급상승하면서 운전자들을 놀라게 해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또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가 까이 배치함으로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조사팀은 두 페달의 위치를 좀 더 멀리하고, 브레이크 페달의 높이를 더 높게 해서 운전자의 실수를 막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또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변속 레버를 작동할 수 없도록 하는 시프트록 시스템도 채택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시프트록 채용 차량 운전자의 급가속 관련 진정이 적은 점이 고려된 것이었다.

도요타자동차가 아우디의 이런 전철을 밟을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다만, 올들어 급가속 문제에 대한 미국 의회 청문회 개최 등 이 문제가 최대 이 슈로 부상하면서 올 1, 2월 도요타자동차의 미국내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도요타는 이달 들어 할인 판매와 대대적인 광고전에 들어가는 등 판매 하락을 막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의 딜러들은 이런 마케팅이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효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도요타의 앞날을 속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도요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줄줄이 제기돼 있는 상태고, 미국과 캐나다 등 각국의 조사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도 요타자동차의 리콜사태 및 안전 문제가 최대의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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