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1,134.70원)보다2.10원 내린 1,132.6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 떨어진 1,134.00원으로 시작한 뒤 바로 소폭의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한동안 혼조세를 보였다.

1,135.50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하락세로 반전해 1,13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환율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이닉스 지분 블록세일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각대금 유입 가능성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채권단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한 지분총액은 9천232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약 30%인 2천769억원(2억4천만달러)어치의 주식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각됐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1,135원대에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쏟아졌지만 상대적으로 결제수요는 적었다"며 "하이닉스 블록세일 매각대금 유입 가능성도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환헷지 차원에서 5억 달러를 매수키로 한 한국전력이 언제든 달러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심과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환율이 1,125원과 1,135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은행 조현석 과장은 "환율의 위.아래가 다 막혀있는 상태가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257.1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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