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과몰입 방지 위해 이용시간 자율 제한
일정시간 초과 사용시 접속차단ㆍ캐릭터 능력치 저하
MMORPG 중심 적용 … 중복계정 등 실효성 의문도
최근 게임 중독으로 3개월된 자신의 아기를 굶겨 죽인 부부의 사건이 발생하는 등 게임 중독(과몰입)에 따른 사건ㆍ사고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업계가 공동으로 게임 과몰입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대책 중 하나로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즐길 경우 게임 플레이에 불이익을 주는 `피로도 시스템' 도입 확대가 추진되고 있는데요. 피로도 시스템이란 무엇이며, 과연 게임 과몰입 방지에 효과가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일정 시간 지나면 능력치 저하 등 불이익=사실 게임업체들의 목표는 `몰입도'가 높은 온라인 게임을 개발 또는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몰입도가 높을수록 게임 이용시간이 늘어나고, 그만큼 매출이 증가할테니까요. 하지만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즉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지요. 지나친 몰입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ㆍ사고와 같이 큰 사회적 문제를 낳기도 합니다.
피로도 시스템은 이같은 지나친 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게임 이용 시간을 게임업체가 자율적으로 제한하자는 것입니다. 즉, 게임에 접속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접속을 차단하거나 능력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게임 과몰입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 문화부는 최근 게임 과몰입 대응방안 발표에서 일단 적용이 용이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중심으로 피로도 시스템을 적용하고, 향후 다른 장르의 게임에 대해서는 업계와 협의해 각각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게임과몰입대응TF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으로 이달 말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미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한 온라인 게임들도 있습니다. 현재 넥슨이 `던전앤파이터'ㆍ`마비노기 영웅전'ㆍ`드래곤네스트' 등 3종의 MMORPG에 피로도 시스템을 적용 중이며, NHN 한게임도 기능성 게임 `한자마루'와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내맘대로 지구별'에 피로도 시스템을, MMORPG `C9'에 피로도 시스템의 일종인 스태미너 시스템을 각각 도입했습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도 명칭은 다소 다르지만 `리니즈` 시리즈와 `아이온`에 릴렉스 서버를 도입,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실효성 의문 제기도=하지만 일각에서는 피로도 시스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해도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 게임 과몰입을 해결하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먼저 피로도 시스템은 주로 캐릭터별로 적용되는데,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개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같은 게임을 하루 종일 이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설령 전체 계정을 묶어 피로도를 적용한다고 해도 계정을 여러개 만들면 된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현재 대부분의 게임 포털은 한개의 주민등록번호로 3개까지 계정을 만들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등록번호로 묶어도 역시 도용하면 그만이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국내외 게임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산 게임의 경우 피로도 시스템 도입에 대해 난색을 표시할 가능성이 큰 만큼, 결국 국산 게임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피로도 시스템은 게임 과몰입 방지 목적도 있지만 콘텐츠 소모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는데, 정부가 철저한 효과 검증 없이 무조건적으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지적들에도 불구,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피로도 시스템 도입이 장시간 게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으로도 게임 과몰입 방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민옥기자 mohan@
일정시간 초과 사용시 접속차단ㆍ캐릭터 능력치 저하
MMORPG 중심 적용 … 중복계정 등 실효성 의문도
최근 게임 중독으로 3개월된 자신의 아기를 굶겨 죽인 부부의 사건이 발생하는 등 게임 중독(과몰입)에 따른 사건ㆍ사고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업계가 공동으로 게임 과몰입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대책 중 하나로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즐길 경우 게임 플레이에 불이익을 주는 `피로도 시스템' 도입 확대가 추진되고 있는데요. 피로도 시스템이란 무엇이며, 과연 게임 과몰입 방지에 효과가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일정 시간 지나면 능력치 저하 등 불이익=사실 게임업체들의 목표는 `몰입도'가 높은 온라인 게임을 개발 또는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몰입도가 높을수록 게임 이용시간이 늘어나고, 그만큼 매출이 증가할테니까요. 하지만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즉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지요. 지나친 몰입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ㆍ사고와 같이 큰 사회적 문제를 낳기도 합니다.
실제 문화부는 최근 게임 과몰입 대응방안 발표에서 일단 적용이 용이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중심으로 피로도 시스템을 적용하고, 향후 다른 장르의 게임에 대해서는 업계와 협의해 각각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게임과몰입대응TF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으로 이달 말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미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한 온라인 게임들도 있습니다. 현재 넥슨이 `던전앤파이터'ㆍ`마비노기 영웅전'ㆍ`드래곤네스트' 등 3종의 MMORPG에 피로도 시스템을 적용 중이며, NHN 한게임도 기능성 게임 `한자마루'와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내맘대로 지구별'에 피로도 시스템을, MMORPG `C9'에 피로도 시스템의 일종인 스태미너 시스템을 각각 도입했습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도 명칭은 다소 다르지만 `리니즈` 시리즈와 `아이온`에 릴렉스 서버를 도입,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실효성 의문 제기도=하지만 일각에서는 피로도 시스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해도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 게임 과몰입을 해결하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먼저 피로도 시스템은 주로 캐릭터별로 적용되는데,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개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같은 게임을 하루 종일 이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설령 전체 계정을 묶어 피로도를 적용한다고 해도 계정을 여러개 만들면 된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현재 대부분의 게임 포털은 한개의 주민등록번호로 3개까지 계정을 만들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등록번호로 묶어도 역시 도용하면 그만이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국내외 게임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산 게임의 경우 피로도 시스템 도입에 대해 난색을 표시할 가능성이 큰 만큼, 결국 국산 게임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피로도 시스템은 게임 과몰입 방지 목적도 있지만 콘텐츠 소모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는데, 정부가 철저한 효과 검증 없이 무조건적으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지적들에도 불구,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피로도 시스템 도입이 장시간 게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으로도 게임 과몰입 방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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