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작업 조립중 비정상 조립"
작년 12월 경기도 포천의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시험장에서 발생한 155㎜ 고폭탄 폭발사고 원인은 포탄에 들어가는 신관의 비정상 조립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15일 고폭탄 폭발사고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폭발 사고의 원인은 비정상 조립된 신관이 탄두와 결합하여 장전하는 순간, 그 충격력에 의해 기폭되면서 고폭탄이 폭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관이 어떤 과정을 통해 비정상 조립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조사본부는 설명했다.

이에 조사본부 관계자는 "신관 제조업체인 한화에서 신관의 7개 안전장치에 대한 수작업 조립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조립되지 않은 것"이라며 "7개 공정과정에서 일부 불량이 발견됐으나 이번에 폭발한 신관이 그 불량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사본부는 "폭발현상 전산모의시험(시뮬레이션) 결과 정상조립 상태에서는 장전간 폭발이 되지 않았으나 비정상 조립된 경우에는 탄을 장전하는 충격력으로도 신관 폭발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본부는 폭발사고에 따른 신관 제조업체 배상문제와 관련, "다락대시험장에서 민간인들에 의해 발생한 사고였기 때문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면서 "만약 피해자가 피해부분에 대해 제소한다면 제조업체와 피해 당사자간 분쟁 해결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신관 제조업체에서 신관을 비정상으로 조립해 발생한 사고였음에도 업체에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은 반면, 사고 당시 안전교육과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현장을 지휘했던 ADD 김모 선임연구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검토하는 등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탄약검수 과정에 X-선 촬영 등 비파괴 검사를 의 무화하고, 기술용역 시험 사격 때 감독용 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자동화 사격시스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ADD는 이날 오후 4시 다락대시험장에서 폭발 사고로 순직한 연구원 고(故) 정기창씨 추모비 제막식을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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