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ㆍCT 등은 신체 각 부분 밀도차 이용
몸밖에서 X선 쬐어 검사… SPECㆍPET는 몸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으로 판별
우리는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에 갑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여러 가지 장비를 이용해 우리 몸의 아픈 곳을 찾아내곤 하는데요.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엑스-선 검사입니다. 엑스-선은 햇빛이나 전등 빛 같은 가시광선보다 훨씬 투과력이 강해 우리 몸속을 잘 통과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엑스-선도 잘 찾지 못하는 질병들이 있는데요.
이런 질병들을 찾으려면 다른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종합병원에 가면 자기공명단층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이름도 낯설고 어려운 여러 가지 장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비들 가운데 CT, SPECT, PET는 엑스-선과 마찬가지로 방사선을 이용해 몸을 검사하는 장비입니다. MRI는 방사선이 아닌 자석을 이용해 우리 몸을 검사하는 장비입니다.
◇방사선을 이용한 X-선과 CT=CT는 엑스-선 검사와 비슷한데, 굉장히 정밀한 엑스-선 검사라고 보면 되는데요. 엑스-선 검사가 옛날 카메라처럼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라면 CT는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원리로 사람 몸의 사진을 찍어 컴퓨터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엑스-선 검사로 찾을 수 없는 질병도 CT를 이용하면 찾을 수 있는 것이지요. 엑스-선 사진으로 머릿속의 뼈를 볼 수 있다면 CT사진은 뼈 뿐만 아니라 머리 내부의 여러 가지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CT 사진을 이용하면 뼈의 이상처럼 인체의 큰 변화 뿐만 아니라 간, 신장, 대장, 위 등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까지 찾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엑스-선과 CT 원리는 신체 각 부분의 밀도 차를 이용한 것입니다. 뼈와 같이 밀도가 큰 부분은 엑스-선이 일부만 통과하고 근육이나 살처럼 밀도가 낮은 부분은 엑스-선이 많이 통과합니다. 통과한 엑스-선 양의 차이가 사진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감마선을 이용하는 SPEC, PET 장비=엑스-선 검사와 CT 검사가 몸 밖에서 엑스-선을 쬐어 질병을 검사하는 방법이라면 SPEC와 PET은 이와는 반대로 몸 속에서 밖으로 방출되는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모아서 질병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SPEC와 PET를 이용해 촬영하기 위해서는 방사선을 내놓는 방사성 의약품을 몸 속에 주사해야 하는데요. 이 때 사용되는 방사능은 아주 적은 양으로 금새 없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해롭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SPEC와 PET 역시 CT와 마찬가지로 촬영된 사진을 컴퓨터를 이용해 3차원으로 보여줍니다. SPEC와 PET를 이용하면 아주 많은 질병을 찾아낼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갑상선 질환 외에도 뇌질환, 심장질환, 혈액의 흐름 등을 검사하는데 SPEC와 PET를 씁니다.
SPEC와 PET로 찍은 사진은 CT 사진에 비해 덜 선명하지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CT 사진은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관찰되는 반면 SPEC와 PET 사진은 암이 막 생겨나는 초기 단계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방사성 의약품 관련 학문이 발전하면서 SPEC와 PET로 중풍이나 치매, 우울증, 간질 등과 같은 질병까지 검사할 수 있게 됐고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의 여부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병원에서 방사선을 이용한 다양한 질병진단장치들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진단장치는 방사성 의약품 없이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데요. 방사성 원소로 만들어진 방사성 의약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먹었을 때 이것이 우리 몸 속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사선이 주는 의료분야의 혜택=방사성 의약품이나 방사선을 이용한 각종 장치는 질병을 진단할 뿐만 아니라 이를 치료하는데도 사용됩니다. 암에 걸린 세포는 신체 각 부분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정상 세포들을 괴롭히거나 죽이는데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쪼이면 암세포를 골라서 파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용으로 쓰이는 방사선이나 방사성 의약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혹시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은 위험과는 거리가 멀고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성 의약품도 원칙대로만 쓰면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주 적은 양을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사람 몸에 투여하는 방사성 의약품의 성분은 대부분 생리 식염수이고 방사성 원소는 아주 적은 양만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의료용으로는 반감기가 짧은 방사성 원소만을 사용합니다. 반감기란 방사성 물질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방사성 의약품의 반감기는 몇 시간이 대부분이고 짧으면 몇 분 길어도 며칠 이내에 불과합니다. 방사선을 발견하는데 큰 공을 세운 퀴리 부인은 강한 방사선을 내는 라듐을 연구하다가 피부암에 걸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방사선은 짧은 시간이라도 아주 많은 양을 쬔다면 아주 위험합니다. 하지만 적은 양의 방사선은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방사선을 의학적으로 이용해 의료기술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몸밖에서 X선 쬐어 검사… SPECㆍPET는 몸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으로 판별
우리는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에 갑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여러 가지 장비를 이용해 우리 몸의 아픈 곳을 찾아내곤 하는데요.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엑스-선 검사입니다. 엑스-선은 햇빛이나 전등 빛 같은 가시광선보다 훨씬 투과력이 강해 우리 몸속을 잘 통과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엑스-선도 잘 찾지 못하는 질병들이 있는데요.
이런 질병들을 찾으려면 다른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종합병원에 가면 자기공명단층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이름도 낯설고 어려운 여러 가지 장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비들 가운데 CT, SPECT, PET는 엑스-선과 마찬가지로 방사선을 이용해 몸을 검사하는 장비입니다. MRI는 방사선이 아닌 자석을 이용해 우리 몸을 검사하는 장비입니다.
따라서 CT 사진을 이용하면 뼈의 이상처럼 인체의 큰 변화 뿐만 아니라 간, 신장, 대장, 위 등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까지 찾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엑스-선과 CT 원리는 신체 각 부분의 밀도 차를 이용한 것입니다. 뼈와 같이 밀도가 큰 부분은 엑스-선이 일부만 통과하고 근육이나 살처럼 밀도가 낮은 부분은 엑스-선이 많이 통과합니다. 통과한 엑스-선 양의 차이가 사진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감마선을 이용하는 SPEC, PET 장비=엑스-선 검사와 CT 검사가 몸 밖에서 엑스-선을 쬐어 질병을 검사하는 방법이라면 SPEC와 PET은 이와는 반대로 몸 속에서 밖으로 방출되는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모아서 질병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SPEC와 PET를 이용해 촬영하기 위해서는 방사선을 내놓는 방사성 의약품을 몸 속에 주사해야 하는데요. 이 때 사용되는 방사능은 아주 적은 양으로 금새 없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해롭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SPEC와 PET 역시 CT와 마찬가지로 촬영된 사진을 컴퓨터를 이용해 3차원으로 보여줍니다. SPEC와 PET를 이용하면 아주 많은 질병을 찾아낼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갑상선 질환 외에도 뇌질환, 심장질환, 혈액의 흐름 등을 검사하는데 SPEC와 PET를 씁니다.
SPEC와 PET로 찍은 사진은 CT 사진에 비해 덜 선명하지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CT 사진은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관찰되는 반면 SPEC와 PET 사진은 암이 막 생겨나는 초기 단계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방사성 의약품 관련 학문이 발전하면서 SPEC와 PET로 중풍이나 치매, 우울증, 간질 등과 같은 질병까지 검사할 수 있게 됐고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의 여부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병원에서 방사선을 이용한 다양한 질병진단장치들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진단장치는 방사성 의약품 없이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데요. 방사성 원소로 만들어진 방사성 의약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먹었을 때 이것이 우리 몸 속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사선이 주는 의료분야의 혜택=방사성 의약품이나 방사선을 이용한 각종 장치는 질병을 진단할 뿐만 아니라 이를 치료하는데도 사용됩니다. 암에 걸린 세포는 신체 각 부분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정상 세포들을 괴롭히거나 죽이는데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쪼이면 암세포를 골라서 파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용으로 쓰이는 방사선이나 방사성 의약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혹시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은 위험과는 거리가 멀고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성 의약품도 원칙대로만 쓰면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주 적은 양을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사람 몸에 투여하는 방사성 의약품의 성분은 대부분 생리 식염수이고 방사성 원소는 아주 적은 양만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의료용으로는 반감기가 짧은 방사성 원소만을 사용합니다. 반감기란 방사성 물질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방사성 의약품의 반감기는 몇 시간이 대부분이고 짧으면 몇 분 길어도 며칠 이내에 불과합니다. 방사선을 발견하는데 큰 공을 세운 퀴리 부인은 강한 방사선을 내는 라듐을 연구하다가 피부암에 걸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방사선은 짧은 시간이라도 아주 많은 양을 쬔다면 아주 위험합니다. 하지만 적은 양의 방사선은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방사선을 의학적으로 이용해 의료기술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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