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대포` 김태균(28.지바 롯데)이 하라 다쓰노리(52)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으로부터 이례적인 격려를 받았다.

하라 감독은 5일 일본 야마구치현 야마구치시 사이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앞서 배팅 케이지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던 김태균에게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미 요미우리 훈련이 끝나고 라커에서 쉬고 있던 하라 감독은 김태균이 타석에등장하자 갑자기 더그아웃을 뛰쳐나와 니시무라 노리후미(50) 지바 롯데 감독에게 다가갔다. 곧이어 `이 선수가 김태균이냐`는 제스처를 취했고 니시무라 감독은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라 감독은 김태균의 타격을 10여분 간 유심히 지켜봤고 김태균은 오른쪽과 왼쪽, 가운데를 가리지 않고 직선타성 타구를 연방 날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하라 감독은 김태균이 베팅 케이지 바깥으로 나오자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김태균의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태균의 통역 김영롱씨는 "하라 감독이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격을 잘 봤다. 아주 잘 때렸다. 나중에 인터리그에서 한번 붙어보자`고 말했다"고전했다.

WBC에서 한국대표팀 4번 타자로 나서 홈런 3방을 날리고 타점 11개를 날리며 맹활약한 김태균은 당시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하라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특히 아시아예선에서 일본의 자랑 마쓰자카 다이스케(30.보스턴)에게서 도쿄돔 왼쪽 상단 벽을 때리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고 아시아 예선 결승에서는 이와쿠마 히사시(29.라쿠텐)에게서 3루 선상을 총알처럼 타고 가는 결승 2루타를 터뜨리는 등 일본 투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은 "WBC에서 하라 감독에게 특별히 들은 말은 없다. 오늘 가까이에서 보니까 꽤 멋있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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