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2008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카지노 노숙자(일명 카지노 앵벌이) 퇴출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5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카지노 노숙자는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강원 정선군사북읍 강원랜드 인근 찜질방, 여관 등에 기거면서 좌석매매, 대리게임 등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을 말하는 신종용어다.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문을 연 2000년 말부터 한두 명씩 생겨난 카지노 노숙자는 2008년 국정감사자료를 보면 서울지역 노숙자 3천여명과비슷한 2천여명 규모로 추정되는 등 매년 급증했다.

강원랜드는 이들이 자살은 물론 절도, 사기 등 각종 범죄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카지노 영업장 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받자 퇴출작전에 돌입했다.

퇴출작전은 2008년 6월 좌석매매 등 카지노 영업장 관리지침을 위반한 사람들에대한 출입정지 기간 확대로 시작됐다.

이어 같은 해 8월부터 카지노 노숙자들의 생존수단인 좌석매매를 줄이고자 자동응답시스템(ARS) 추첨으로 카지노 영업장 입장순서를 정하던 기존 방법을 개선해 선착순 예약을 받아 좌석을 배정했다.

하지만 강원랜드가 노숙자 퇴출전쟁에서 결정적 승기를 잡게 된 시기는 영업장 출입일수를 기존 한 달 20일에서 15일로 축소한 2009년 2월부터다.

한 달에 절반은 `직장(영업장)`에 들어갈 수 없게 되자 짐을 싸서 강원랜드를 떠나는 카지노 노숙자들이 한 명 두 명 생겼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강원랜드는 같은 해 9월부터는 귀향여비를 받은 사람들의 카지노 출입금지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3년으로 대폭 늘렸다.

이런 극단의 조치 탓인지 2009년 8월까지 단 한번도 한 달에 200명이 넘지 않았던 귀향여비 수령자가 2009년 10월 218명, 2009년 12월 289명, 2010년 1월 271명 등매월 300명에 육박, 카지노 출입을 `단념`하는 노숙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관계자는 "수치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피부로 느낄 정도로 카지노 장기체류자(노숙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라며 "이 때문인지 사북지역의 민박(쪽방)의 월세도 최근 많이 내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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