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점수가 발표될 때 관중의 함성이 너무 커서 점수를 듣지 못했다. 하지만 함성 소리로 봐서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역대 최고점(205.50점)을 기록했지만 두 차례 점프 실수로 23.06점 차로 김연아(228.56점)에게 금메달을 내준 아사다 마오(일본)가 `동갑내기 라이벌 대결`에서 패하고 나서 "오늘 실수가 있어서 슬프다. 하지만 은메달을 딴 것은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아사다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대회를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4분여의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다. 연기를 앞두고 너무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차있었다"라며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올림픽에서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며 "하지만 나머지 연기에서 실수가 있어서 슬펐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가 다운그레이드되고 연이은 트리플 토루프마저 싱글로 처리한 것에 대해선 "연기가 마지막으로 치달으면서 다리에 힘이 빠졌다"라며 "다리가 따라오지 못했다. 더 잘 뛰었어야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이 남자 선수들의 쿼드러플 점프처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점에 대해선 별로 말할 게 없다. 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통틀어 세 차례나 트리플 악셀을 뛰었다는 게 자랑스럽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림픽을 치르면서 다른 대회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많은 것을 경험했다. 좋은 경험을 쌓았다"라고 덧붙였다.

아사다는 특히 `김연아의 최고점 연기가 자신에게 영향을 끼쳤는가`라는 질문에는 "관중의 함성이 너무 커서 김연아의 점수를 듣지 못했다"라며 "관중의 반응을 보면서 `김연아가 저런 환호를 받을 만한 연기를 펼쳤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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