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연 보고서
도요타의 리콜사태가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에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17일 `최근 도요타 리콜사태의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번 리콜 사태로 도요타 브랜드 이미지의 치명적 손상과 시장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한국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업체는 이번 일본차의 리콜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무역협회 동경지부의 일본 내 한국 기업 인터뷰 조사 결과, 부품업체는 한국 기업들이 도요타에 대한 납품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완성차의 경우에는 도요타 `캠리'와 `라브4'의 경쟁차종인 현대차 `쏘나타'와 `투싼'의 판매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적극적인 해외부품 조달 의사를 밝혔으며,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부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난해 9월 한국부품업체 39개사와 전시상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12월에는 조달파트 실무자를 한국에 보내 자동차 내장부품 관련업체의 본사와 공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또한 완성차업계는 최근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가치 상승 중이어서 당분간 신차 판매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이번 도요타의 대량 리콜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활용, 철저한 품질관리는 물론 예상치 못한 품질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초기 대응책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이번 도요타 리콜사태 원인에 대해 원가절감을 통한 저가생산에 치중하고 과도한 해외생산 확대로 부품 관리 등 인프라에 과부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가속페달, 엔진 등 인명사고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핵심부품은 원가절감보다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본부조달 형태를 고수하거나 부품업체와 공동 해외진출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원가절감 등 도전에 직면했을 때 무리한 해외진출보다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국내생산 확대를 통해 품질 등 기업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국내 생산 여건을 개선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또 부품업체에 대한 원가인하 압력보다 부품개발을 위한 기술자 파견, 개발비용 지원, 단가인하 조건부 장기 구매계약 체결 등 기업 간 상생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채윤정기자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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