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 박람회(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는 중국 상하이(上海)시에 `파자마(잠옷) 논란` 가열되고 있다.

상하이시가 엑스포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대적으로 `잠옷 입고 외출하지 않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상당수 시민들이 `과도한 규제` `사생활 침해`라면서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상하이시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파자마 입고 외출 안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파자마 외출 금지령`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은 찬반 양론으로 갈리고 있다.

상하이시 정부 관계자는 잠옷 차림으로 외출할 경우 엑스포 관람을 위해 상하이 를 찾은 외국인들에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주인이다"면서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은 사소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상하이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캠페인 반대론자들은 파자마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세계적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관련 사진이 실릴 정도로 상하이시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시 당국의 단속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왕솨이(王帥)씨는 무엇을 입을지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며 다른 사람이 간섭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파자마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1930년대부터 시작된 상하이 시민들의 오랜 관습이다.

1930년대에는 부유한 상하이 부유층 사이에 파자마를 입고 다니는 것이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파자마 외출은 1980년대에 다시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빈곤층 주거지역의 노인이나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주로 잠옷 차림으로 공공장소를 활보하고 있다고 한다.

장제하이(張結海) 상하이 사회과학원 교수는 잠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은 관습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상하이시 정부가 반 강제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시민들의 내적인 품위를 일깨우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베이징(北京)시 정부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웃통벗지 않기` `거리에침뱉지 말기`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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