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ㆍ원화값 연중최저…亞증시 연쇄급락

이번에는 유럽발(發) 재정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을 휩쓸었다.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국가가 재정적자로 국가부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글로벌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5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두 달여 만에 가 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원ㆍ달러 환율은 1,17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9.30포인트(3.05%) 내린 1,567.12에 거래를 마감하며 `두바이사태` 직후인 지난해 11월 30일의 1,555.60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3천억원가량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장 초반 강한 매도에 나서며 투매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선 데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순매수하며 추가하락을 제한했다.

코스닥지수도 18.86포인트(3.65%) 내린 497.37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500선을 내줬다.

아시아권 증시도 연쇄적으로 급락했다.

전날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 다우지수가 2%대 내림세를 이어갔고, 이날 아시아권에서 일본 닛케이지수가 2.89%, 대만 가권지수가 4.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87% 내리면서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유로화 약세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환율은 치솟았다.

이날 환율은 19.0원 오른 1,169.9원에 마감하며 전고점(1,169.50원, 2월1일)을 경신했다. 작년 12월 29일의 1,171.20원 이후로 최고치다.

한때 1,177.50원까지 올랐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170원 안착을 막았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자 채권값은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79%로 마감해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3년물은 0.04%포인트, 10년물은 0.04%포인트씩 금리가 내렸다.

이날 채권금리는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장 막판 국채선물시장에서 증권사가 순매수했던 물량을 되팔고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쏠리면서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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