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분유 최소 10만t 유통"…당국-업체 엇갈린 발표에 소비자 혼란
중국에서 멜라민에 오염된 분유가 최소한 10만t 이상 유통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멜라민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중국의 동북지방에도 문제의 유제품이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멜라민 공포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재차 불거진 멜라민 유제품 유통과 관련, 중국 유제품협회의 한 관계자는 4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멜라민 파동 때 최소한 10만t의 멜라민 오염 분유가 폐기되지 않고 사탕이나 사료 원료로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당시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회수되지 않고 은폐됐던 멜라민 분유가 최근 다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것.

중국에서는 지난달 초 상하이 판다(上海熊猫乳品有限公司)사의 유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이 검출된 데 이어 구이저우(貴州), 산둥(山東), 허베이(河北), 광저우(廣州) 등에서도 멜라민 오염 유제품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이런 가운데 양자만보(揚子晩報)가 5일 멜라민 기준치를 초과한 산잉(三影) 전지 분유와 톈톈싸이상(天天塞上) 전지 분유가 광저우(廣州) 일대에서 유제품과 과자, 사탕, 음료 등의 원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멜라민 오염 유제품이 중.남부 지방에 집중돼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겨온 동북 3성에도 멜라민 유제품이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멜라민 파동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시(陝西)성 공안청이 최근 문제가 된 푸젠(福建)성 장저우난팡(彰州南方)식품공사의 멜라민 밀크 캔디에 대한 유통 경로를 조사한 결과 이 제품의 50%가량이 랴오닝(遼寧) 등 동북 3성에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대중망(大衆網)이 5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산시(陝西)성 웨이난(渭南)에 있는 르캉(樂康) 유제품 회사의 멜라민분유 25t을 들여와 사탕과 과자 등의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3일 회사 관계자 3명이 구속되고 관련 제품 리콜 조치가 이뤄졌다.

그러나 문제의 원료로 제조된 캔디 가운데 지금까지 10%가량만 회수됐으며 나머지는 이미 시장에 광범위하게 유통됐거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구입해 먹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배상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또 최근 중국 위생부가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톈톈싸이 상 전지 분유 업체가 "불합격 제품에 대해 재검사를 의뢰했다"며 "공장은 여전히 가 동되고 있고 생산 제품도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혼란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위생 당국은 지난 1일부터 15개 관련 부처가 합동 단속반을 편성,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멜라민 유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상하이 판다 등 7개 유제품 제조업체가 멜라민에 오염된 분유를 판매한 사실을 적발하는 등 멜라민 사태 확산 차단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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