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는 지난 30일 삼성전자 송병구에게 패하기 전까지 테란 사상 프로토스를 상대로 12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KT 롤스터 이영호가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기록이다.
테란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두 자리수 이상 연승을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종족의 상성상 테란은 프로토스에게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 박상우는 전략성보다는 뒷심을 앞세워 프로토스를 장기전 끝에 제압하는 뚝심을 앞세워 기록을 달성했다.
박상우가 기록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 요소가 있으니 바로 '매치포인트'라는 맵이다. 프로리그가 막을 연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까지 프로토스가 주로 출전하던 이 맵은 테란이 프로토스를 이기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박상우는 모든 이들의 상식을 깨뜨리고 '매치포인트' 프로토스전 5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1라운드에서 삼성전자 임태규를 상대로 장기전 끝에 기적적인 역전승을 따낸 박상우는 웅진 김승현, 공군 오영종, 박정석에 삼성전자 허영무까지 연파하면서 이 맵에서 프로토스전 전승을 기록했다. 또 테란전에서도 3전 전승을 기록한 박상우는 '매치포인트' 8전 전승 행진 중이다.
2일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박상우의 기용 시점은 뒤쪽이 될 가능성이 크다. 1, 7세트에 '매치포인트'가 배치됐지만 선봉 자리는 신대근에게 내준 상황에서 경기가 후반부로 넘어가면 김현진 감독이 박상우 카드를 꺼낼 것은 당연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