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드래곤볼'을 바탕으로 친숙한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만들어진 '드래곤볼 온라인'이 길고 긴 테스트를 마치고 드디어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원작의 인기 만큼이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그 기세가 심상치 않은 게임 '드래곤볼 온라인'. 과연 이 게임은 특별한 대작이 없던 2009년과 달리 2010년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을까.

◆만화 '드래곤볼'의 느낌 그대로!

'드래곤볼 온라인'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게임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비주얼적인 친숙함이다. 지금까지 '드래곤볼'을 소재로 한 많은 종류의 게임들이 콘솔로 발매되면서 어느 정도 그들만의 특색 있는 비주얼이나 색감을 가지게 됐는데 '드래곤볼 온라인' 또한 그러한 게임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비주얼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디테일도 우수해 제법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또한 실제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과 마인, 용족으로 구분된 캐릭터들에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 자체가 원작에서 250년 뒤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보니 무천도사나 카린을 제외한 다른 원작 캐릭터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친숙한 외모의 캐릭터들이 NPC로 등장하거나 스카우터 및 배틀웨어 등 원작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다양한 아이템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히 떨어져 있다는 느낌보다는 적절히 세계가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원작의 캐릭터와 함께 즐긴다!

'드래곤볼 온라인'이 원작 이후의 세상을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 속에서 원작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만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시대가 다른 만큼 앞서 언급한 무천도사나 카린 등의 신급(?) 캐릭터만을 필드에서 만날 수 있지만 타임 리프와 타임머신 퀘스트를 통해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임 리프와 타임머신 퀘스트 모두 원작의 특정 사건들을 직접 경험하며 즐거움을 주는 것은 동일하지만 타임 리프의 경우 원작의 사건을 관조하는 이벤트적인 퀘스트인데 비해 타임머신 퀘스트는 자신이 특정 사건의 주인공이 돼 이를 전개해 나간다는 것이 다르다. 구성 역시 단순한 이벤트 형식이 아니라 인스턴스 던젼 방식을 취하고 있어 플레이의 재미도 높다. 이렇듯 원작을 일부나마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드래곤볼 온라인'의 커다란 강점이라고 할까. 다만 아직까지는 그 수가 적다는 것이 일말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천하제일무도회는 매력적!

이처럼 '드래곤볼 온라인'이 비주얼이나 원작 재현과 같은 부분에서 상당한 점수를 줄 만한 모습이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미흡한 부분들도 없지 않다. 기본적인 방식은 퀘스트가 플레이의 중심이 되는 형태지만 보통 하나의 퀘스트를 통해 상당히 많은 적들을 잡기 때문에 레벨이 올라갈수록 사냥이 지루해진다. 또한 솔로잉 플레이가 상당히 힘들고 입수하는 제니(드온의 화폐)역시 20레벨 중반이 되기 전까지는 스킬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벅차게 느껴질 정도다. 이렇다 보니 중급 레벨로 올라가기 전에 게이머가 싫증을 낼 만한 부분이 어느 정도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런가 하면 아직 몬스터의 AI 등도 가다듬을 부분이 상당 부분 존재해 각종 인스턴스 던젼의 플레이가 그리 매끄럽지 않다. 또한 최근의 게임에서 많이 제공하고 있는 아이템을 채팅창에 링크한다던지 경매장과 같은 부분이 없어 거래 시장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것도 단점이라 할 수 있을 듯. 그에 반해 퀘스트의 경우는 수행해야 할 지역과 완료 NPC 등의 위치가 맵에 표시돼 쾌적한 진행을 보여주고 있으며 원작의 천하제일무도회가 재현되어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는 분명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게임 후기]

원작 자체의 매력을 표현해낸 점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사냥이나 던젼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느껴진다. 비공개 테스트 때부터 존재했던 문제점이 아직 수정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만큼 개선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원작의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고 '드래곤볼'의 세계관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만으로도 즐겨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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