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오즈 이제동이 KT 롤스터 프로게임단을 올킬할 태세다.

이제동은 지난 10월부터 진행한 네이트 MSL에서 KT 선수들만 만나면 완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32강 승자전에서 KT의 신예 프로토스 김대엽을 '투혼'에서 꺾고 16강에 오른 이제동의 상대는 KT의 주장 김재춘. 이번 대회가 첫 MSL이었고 로열로더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김재춘은 이제동에게 0대2로 패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이제동의 8강전 상대는 32강에서 만났던 김대엽으로 정해졌다. 김대엽은 32강에서 '투신' 박성준을 두 번 꺾으며 16강에 올랐고 프로토스 고수 허영무를 2대1로 제압했기에 이제동과의 경기에서 이변이나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폭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4강에서 STX 김구현을 꺾은 이제동은 결승전에서 KT 이영호를 상대할 예정이다. 만약 이영호까지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제동은 KT 선수들만 떨어뜨리며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셈이 된다. 이영호가 패한다면 KT는 이번 네이트 MSL에 김대엽, 김재춘, 이영호, 박지수 등 4명이 진출했지만 32강에서 다른 조에 속한 박지수를 제외한 3명이 이제동의 손에 떨어지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23일 MSL 결승전을 마치고 사흘 뒤인 26일 화승 오즈와 KT 롤스터가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이다. 23일 이제동이 우승한 뒤 독기가 바짝 오른 KT가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는 3라운드 경기에서 복수혈전을 도모할 수도 있고 이영호가 이제동을 꺾고 'MSL 올킬'을 막아낸 뒤 화승이 위너스리그에서 이제동으로 하여금 못 다 이룬 올킬의 꿈을 실현시키도록 기회를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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