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 베일 벗었다
"사양은 한수위… UI는 아쉬움"

애플 아이폰열풍을 막기 위한 SK텔레콤의 첫 승부수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가 베일을 벗었다. 관심은 과연 애플 아이폰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 지에 모아진다.

내달 초 SK텔레콤이 출시 예정인 모토로이는 일단 사양면에서 경쟁제품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3.7인치로 큼지막한 화면에 WVGA급 디스플레이로 선명함을 갖췄다. 삼성전자 T옴니아2에 적용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만큼은 아니어도 선명도에서는 뒤지지 않아 보인다. 800만화소 카메라는 뛰어난 해상도와 함께 디카에 버금가는 각종 편의기능을 갖췄다. 720프레임 HD급 동화상 촬영이 가능하고 아이폰에 없는 제논 플래시도 탑재했다. 캠코더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선명 디스플레이와 결합돼 범용디카나 휴대폰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를 넘어서는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HDMI단자를 채용해 촬영된 동화상을 TV로도 볼 수 있다. 단말기내 저장된 고해상도 영화를 대형 화면에서 감상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18일 모토로라가 진행한 시연에서는 디코딩되지 않은 신작 영화를 디지털TV로 감상할 수 있었다. 한국형 킬러앱인 지상파 DMB도 돋보인다. 배터리도 교환 가능하다.

그러나 역시 핵심은 소프트웨어(SW)다. 사용자환경(UI)이 중요한데, 역시 직관성 면에서 아이폰에 다소 뒤진다는 평가다. 일단 화면전환이 아이폰 만큼 부드럽지는 못하다. 회사측은 아이폰처럼 '그래픽칩셋'을 탑재했다면서 WVGA급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면때문에 다소 날카롭게 보일 수 있고 밝혔다.

메인화면의 위젯기능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자주 쓰는 기능을 주화면에서 내세우는 숏컷(Short Cut)으로서 활용도는 있어 보인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추가로 내려 받을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폰인 만큼 구글 검색이나 G메일, 구글 캘린더, 지도, 유튜브, 구글 토크 등 기능에 최적화돼 있다. 별도의 PC싱크 없이도 와이파이나 3G네트워크로 구글에서 업데이트된 데이터를 주고받으니 편리하다. 다만 국내서 구글 사용자가 얼마나 될 지 미지수다. 오히려 이 제품 때문에 국내 구글 사용자 기반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발표현장 와이파이 사정이 좋지 않아 웹브라우징 로딩속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다. 다만 회사측은 안드로이드 최신 웹킷(풀 HTML5)으로 높은 해상도에도 로딩속도가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윈도모바일이 취약점을 드러낸 플랫폼의 안정성, 아이폰의 약점인 개방성 역시 안드로이드의 강점이라고 모토로라와 SK텔레콤 임원들은 강조했다. 추후 소비자 반응을 기다려볼 대목이다. 아이폰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멀티테스킹 기능을 강조하는데 큰 쓸모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8GB인 기본메모리도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안드로이드마켓의 경우 SK텔레콤과 과금 시스템 협의문제로 일단 무료앱만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유료앱은 3월부터 가능하다. 다만 SK텔레콤과 협력해 일부 유료앱을 기본 탑재했는데 사전은 가장 유용해 보인다. SK텔레콤은 멜론 등 특화서비스를 단말출시 한달 내 무선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출고가는 9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보조금에 좌우되는 실제 판가는 SK텔레콤과 모토로라의 의지가 중요하나,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아이폰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성훈기자 hoon21@

◆사진설명 : 모토로라가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내 첫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0 기반 스마트폰 '모토로이'를 선보였다. 3.7인치 고해상도 풀터치 디스플레이, 구글 모바일 검색, G메일, 구글 토크 등의 콘텐츠가 기본으로 탑재된 폰을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SK텔레콤을 통해 2월 중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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