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KT 기업고객전략본부 상무
기업의 통신 환경이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그 동안 음성통화는 기업 구내통신실의 사설교환기나 키폰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왔고, 데이터서비스는 유선랜을 통해 기업의 전산실에서 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사설교환기(PBX)-무선랜-메일, 메신저, 그룹웨어시스템-단말기라는 4개 영역의 급격한 진화에 따라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기업시장에도 컨버전스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기업 통신환경의 변화 요인을 살펴보면, 삼성, LG노텔, 시스코 등 메이저 장비업체들이 판매하는 PBX는 기존에 음성만 제공하던 교환기에서 모두 SIP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올-IP방식의 교환기로 바뀌고 있다.

무선랜 장비의 놀라운 기술발전으로 데이터 시장에서 Vo-WLan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시장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FMC(유무선통합)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AP컨트롤러 및 IP-PBX간 연동을 통해 FMC단말기로 와이파이(WiFi)-3G간 끊김없는 로밍 솔루션을 제공하는 무선랜 장비를 개발해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의 상당수가 MS, IBM의 메일서버와 통합커뮤니케이션(UC)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화보다는 메신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나아가 PC-휴대폰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까지 도입되는 상황이다.

'2009 IBM 글로벌 CIO 스터디' 발표자료에 따르면, 68% 이상의 기업 CIO가 모바일 오피스 도입의 필요성을 동의할만큼 기업의 메일, 메신저, 그룹웨어 업무의 모바일화가 기업혁신 과제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고기능 스마트폰 출시가 늘고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의 PDA는 크기가 커서 휴대가 불편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불편함으로 인해 특정 업무종사자나 사용하는 폰이라고 인식된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아이폰이나 옴니아폰은 기능성, 사용편리성 측면에서 모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아이폰이 출시된지 1개월여 만에 20여 만대가 팔린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앞으로 안드로이드폰도 나올 예정이라 본격적인 스마트폰의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시장에서 FMC 및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의 이유를 살펴보면, 대기업의 경우에는 기업유무선 통신을 통합한 FMC와 함께 모바일오피스를 병행 적용함으로써 업무효율성 향상을 꾀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S증권, A병원, D그룹 등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푸시 메일서비스와 함께 그룹웨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는 사례이다.

중소기업고객은 VoIP도입을 통한 통신비 절감과 메일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형 IP-PBX와 FMC폰을 도입시 별도의 키폰 등 구내통신장비를 설치 및 운용할 필요가 없어 비용절감의 혜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들어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 가운데 하나로 '스피드한 업무처리'가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IBM 등의 글로벌기업은 이미 임직원이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다. 더욱이 아이폰과 옴니아폰같은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출시 이후 많은 회사들이 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해 모바일 오피스 제공을 추진하거나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면서 기업에서의 일하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외근 및 출장 등으로 결재 및 메일 회신이 늦어지는 현상은 사라질 듯 하다.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결재를 하고 메일을 송수신하는 등 업무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불필요한 회의가 줄고 메신저 및 메일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메신저가 유무선으로 연동 제공 되기 때문에 직원들은 필요시 쪽지 및 메신저로 상호간에 커뮤니케이션 하면 된다.

기업의 미래 업무환경은 이제 모바일 오피스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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