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억지력 저하 우려한 朴대통령에
오키나와(沖繩) 반환 후에도 유사시 일본에 미국의 핵 반입이 가능하다는 미ㆍ일 핵 밀약 사실을 당시 일본이 한국에도 귀띔했던 사실이 한 연구자에 의해 밝혀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발매된 월간지 중앙공론(中央公論) 2월호에 오사카(大阪) 시립대의 고바야시 소메이(小林聰明) 연구원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고바야시 연구원이 한국의 공문서 등을 토대로 작성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沖繩) 반환에 합의한 1969년 11월 미ㆍ일 정상회담 후 가네야마 마사히데(金山政英) 주한 일본대사가 박정희 대통령과 면담 때 "(미국이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해도) 유사시 핵무기의 반입 등이 가능하다고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네야마 대사가 미국의 오키나와 반환에 따른 핵 억지력의 저하를 우려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이해를 구한 것이다.

가네야마 대사는 "(사토 총리로부터) `한국의 우려는 잘 안다. 일본으로서도 핵무기가 있는 것이 좋지만 국내 사정상 `핵무기 반입 불가` 입장을 유지하지 않을 수없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일본 총리가 합의 한 오키나와 반환 협정 당시 두 정상은 유사시에 미국이 일본에 핵을 반입할 수 있다고 밀약했었다.

이 밀약은 미국의 공문서와 일본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으며 최근엔 사토 전 총리의 아들이 집에 보관하고 있던 핵 밀약 실물인 합의의사록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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