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구조로 체질개선… 3년내 전자업계 세계 톱3 도약
남용 부회장 기자간담회

LG전자가 올해 3조6000억원을 투자해 고수익 사업구조로 개편, 매출 59조원을 달성한다는 혁신기업 전략을 공개했다. 투자금액과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각각 38%, 10% 늘어난 것으로 LG전자는 올해 세계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판단아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계획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남용 부회장은 올해 '1등 LG 구현', '사업포트폴리오재구축', ' 이노베이션', '글로벌화' 라는 4대 중점추진과제를 통해 오는 3년내에 전자업계 판도를 바꿔 톱3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남용 부회장은 "과거 3년이 근본체질을 강화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기회 실현 등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사업환경이 어렵기도 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회사 핵심역량인 R&D, 브랜드, 디자인 분야 투자는 지난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올해 R&D에 2조1000억원, 시설 1조500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이동통신, 스마트TV, 3D, 신재생에너지 분야 주도권을 잡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대비 수익 목표를 기존(2008년 10%)보다 2배 높은 20%로 높여 고수익사업환경으로 체질 개선을 한다는 목표다.

남용 부회장은 수익률 개선을 위해 혁신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부회장은 "LG전자가 3~5년 이내에 반드시 승부를 내야 미래생존이 가능하다"라며 "현재의 사업구조를 잘 다듬고 마케팅에 투자하면 한자릿수 영업이익률은 가능하지만, 두자릿수 이익률로 성장하려면 끊임없는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 부회장은 애플 아이폰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혁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을 완벽한 기술보다는 어디에서, 얼마나 빨리 이익을 찾을 수 있을 지에 대해 보다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며, 혁신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B2B와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을 꼽았다.

남 부회장은 미국에서 LG전자 브랜드 인지도가 지난 2006년에 75%에서 현재 94%로 높아진 점을 예로 들며 글로벌 전자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각 사업본부가 해외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RBL(Region Business Leader)을 지역별로 전진 배치했으며, 해외판매법인에 현지인과 주재원들 역할을 조율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10개의 해외법인 중 지난해 임명된 남아공 법인장을 포함해 6명을 현지인으로 임명했으며, 파견 주재원은 3년전에 비해 10% 늘어난 1200명으로 확대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남용 부회장은 "LG브랜드를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제는 기술격차로 수익을 내고 명성을 얻는 시대는 지났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이노베이션이 브랜드가치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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