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는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기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가 미국의 파키스탄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테러감시단체 SITE가 7일 밝혔다.

SITE에 따르면 아프간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무스타파 아부 알 야지드는 6일 지하디스트 포럼에 게재한 성명에서 아프간 CIA 비밀기지를 공격한 이중간첩 아부 두자나 알-코라사니가 남긴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아부 알-코라사니는 그동안 언론에 후맘 칼릴 아부-무달 알-발라위로 소개된 테러범의 예명이다.

이 테러범은 유서에서 CIA기지 공격은 `우리의 당연한 순교`라고 말했으며, 미국의 공격으로 숨진 다수의 무장세력 지도자들을 거론했다.

테러범이 유서에서 언급한 무장세력 지도자 가운데는 지난해 8월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한 파키스탄탈레반운동(TTP)의 최고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도 포함돼 있다.

또 유럽 및 미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 계획을 담당해온 알 카에다의 핵심 지도 자 아부 살레 알-소말리의 이름도 거명됐다. 그는 지난달 북와지리스탄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CIA 요원 7명과 요르단 정보요원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프간 채프먼 전초기지(FOB) 테러는 미국의 무인기 공습에 대한 알 카에다의 보복으로 결론이 내려질 공산이 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정보관리들은 이번 테러가 오사마 빈 라덴 측근들의 도움으로 실행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 테러가 빈 라덴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 카에다 연계 무장세력인 잘랄루딘 하카니 그룹이 제공한 사전 정보와 도움 없이는 실행될 수 없다고 믿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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