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작년부터 금감원에 요구… 서비스 연기 등 혼선
감독당국이 6일 스마트폰 전자금융거래 보안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은행권에서 뒤늦은 대책 마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뱅킹 관련 보안 대책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감독당국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 이로 인해 은행들의 서비스 출시가 연기되는 것은 물론 보안성 심의를 받지 않고 서비스가 출시되는 등 혼선이 빚어지면서 고객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은행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은행권에서는 금감원의 스마트폰 뱅킹 보안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대비해 뱅킹 서비스의 핵심인 보안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감독당국은 그동안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초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금감원이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달 만에 부랴부랴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을 마무리한 셈이다.
감독당국이 한국은행 주도의 은행권 공동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견제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이 한국은행과 서비스 개발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17개 은행이 참여하는 모바일금융협의회는 올 상반기 중 서비스를 위한 공동 표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동 표준안은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마련된다. 최근 금융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는 공동 표준안을 의결했으며 은행들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감독당국에 보안대책 마련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며 "감독당국이 한국은행 주도의 서비스 표준안 마련을 견제하는 듯한 분위기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당초 올해부터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여기에 맞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다 보니 작업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늦춰지면서 모바일금융협의회의 공동 서비스 작업도 당초 예정보다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당국이 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표준안 마련 작업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지난해 12월말 출시 예정이던 아이폰 뱅킹 서비스 역시 이달 중으로 연기됐다. 금융위원회에서 보안대책 마련이 지연되자 서비스 출시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민간은행과 달리 통상 금융위의 보안성 심의를 받는다.
하나은행의 경우에는 지난달 10일 금감원의 보안성 심의를 받지 않고 아이폰 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감독당국이 보안성 심의를 위한 기준이 없다 보니 하나은행과 협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서비스 출시를 허용해 준 것이다.
일각에서는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의 서비스가 보안 대책을 당장 시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의 운영체제가 다른 운영체제와 달리 폐쇄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시스템 개발은 물론 이를 적용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금융권 한 전문가는 "지난해 금감원이 보안대책 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은행들의 서비스 출시가 훨씬 빨라졌을 것"이라며 "하나은행의 서비스 출시는 보안성 심의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일종의 편법"이라고 말했다.
송정훈기자 repor@
감독당국이 6일 스마트폰 전자금융거래 보안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은행권에서 뒤늦은 대책 마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뱅킹 관련 보안 대책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감독당국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 이로 인해 은행들의 서비스 출시가 연기되는 것은 물론 보안성 심의를 받지 않고 서비스가 출시되는 등 혼선이 빚어지면서 고객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은행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은행권에서는 금감원의 스마트폰 뱅킹 보안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대비해 뱅킹 서비스의 핵심인 보안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감독당국은 그동안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초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금감원이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달 만에 부랴부랴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을 마무리한 셈이다.
감독당국이 한국은행 주도의 은행권 공동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견제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이 한국은행과 서비스 개발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17개 은행이 참여하는 모바일금융협의회는 올 상반기 중 서비스를 위한 공동 표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동 표준안은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마련된다. 최근 금융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는 공동 표준안을 의결했으며 은행들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감독당국에 보안대책 마련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며 "감독당국이 한국은행 주도의 서비스 표준안 마련을 견제하는 듯한 분위기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당초 올해부터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여기에 맞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다 보니 작업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늦춰지면서 모바일금융협의회의 공동 서비스 작업도 당초 예정보다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당국이 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표준안 마련 작업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지난해 12월말 출시 예정이던 아이폰 뱅킹 서비스 역시 이달 중으로 연기됐다. 금융위원회에서 보안대책 마련이 지연되자 서비스 출시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민간은행과 달리 통상 금융위의 보안성 심의를 받는다.
하나은행의 경우에는 지난달 10일 금감원의 보안성 심의를 받지 않고 아이폰 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감독당국이 보안성 심의를 위한 기준이 없다 보니 하나은행과 협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서비스 출시를 허용해 준 것이다.
일각에서는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의 서비스가 보안 대책을 당장 시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의 운영체제가 다른 운영체제와 달리 폐쇄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시스템 개발은 물론 이를 적용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금융권 한 전문가는 "지난해 금감원이 보안대책 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은행들의 서비스 출시가 훨씬 빨라졌을 것"이라며 "하나은행의 서비스 출시는 보안성 심의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일종의 편법"이라고 말했다.
송정훈기자 rep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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