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ㆍIT아웃소싱ㆍ영업점 차별화 한목소리
고객 서비스+IT 시도… 금융서비스 글로벌화해야
■ 금융IT 전문기업이 분석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올해 국내 금융기관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라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 차세대 시스템 도입, 국제회계기준(IFRS) 준비 등 IT영역의 경쟁력 제고에 힘써왔다.
이제 2010년을 앞두고 향후 10년간 펼쳐질 국내외 금융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과 '성장'을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IT 영역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꾀하는 것은 물론 전체 조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에서도 승부를 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타임스는 국내 금융IT 시장에서 앞선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온 LG CNS와 함께 국내 금융기관들이 풀어야 할 IT 과제들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금융기관 CIO들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획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가장 고민하는 점은 무엇일까.
LG CNS가 자사의 각 금융담당 부서를 통해 분석한 결과, CIO들의 주된 고민은 데이터센터와 IT아웃소싱, 영업점의 차별화로 압축됐다.
박형식 LG CNS 금융전략사업부 담당은 "현재 금융권의 고민들 중 대부분은 혁신을 위한 인식의 전환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은데서 기인하는 게 크다"며 "이제는 단순한 시스템 고도화를 넘어 금융 서비스에도 IT를 접목해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시점이며, 조직과 자원운영에도 혁신을 단행해야 서비스와 시스템 모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부동산' 탈피, 실제 경쟁력 생각해야= 데이터센터의 경우 올해 동부ㆍ한화를 비롯해 농협 등이 자체 데이터센터 건축을 진행했다.
금융IT 전문가들은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적기에 도입하기 힘들고 인력 수급, 외부 사업자 유치 등의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기업의 경쟁력을 분산시키고 예산낭비를 초래해 비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인 탄소배출 규제는 그린데이터센터 구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요구하고 있어 기업에게 의무와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형식 담당은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원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부동산의 개념으로 데이터센터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전문 데이터센터의 상면임대 서비스는 거액의 부동산 자금을 전략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 CNS의 상암데이터센터에서 상면임대서비스를 이용 중인 외환은행의 경우, 자체 센터 구축보다 상면임대 서비스가 비용과 기회확보 측면에서 더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상면임대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LG CNS가 A은행에 제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10년 기준으로 자체 센터 구축은 1400억원이 필요하지만 상면임대 서비스는 8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적기에 갖출 수 있는지도 제대로 짚어봐야 한다. 10~20년간 사업을 수행해온 전문 데이터센터 사업자들도 트렌드를 습득ㆍ적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데, 자체 센터가 전문 역량을 갖추려면 이와 비슷한 시간이 필요한데다 별도의 수익원 없이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혁신 위해 IT아웃소싱은 필수= 금융권은 토털 IT아웃소싱에 상당히 민감해 하는 게 현실이다. 금융권의 주요 시스템들은 처리건수가 상당하고 시스템 사용 규모가 큰 점 등 비즈니스의 정보시스템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과거 외환은행이 IT자산을 매각하고 토털 IT아웃소싱을 시도했었으나 금융감독원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에 대한 시장의 부담감도 여전히 커 전면 아웃소싱이 아닌 일부 영역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이 이뤄지고 있다. LG CNS는 신한카드와 LIG손해보험의 일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중점 추진과제로 수행되고 있는 비용 절감과 효과적인 비즈니스 전략 지원을 위해서는 전략적인 IT아웃소싱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IT아웃소싱 영역과 목적을 분명히 해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는 사업자를 관리할 수 있는 IT아웃소싱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것을 조언한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대다수의 금융기관들이 비핵심 업무 위주로 IT아웃소싱을 하고 있으나 전산부서가 회사 경영에 전략적으로 참여하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토털 IT아웃소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현업 부서에서 '담당자가 업무를 뺏긴다'고 생각해 사업의 의미를 축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시스템별로 국한해 IT아웃소싱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 공방을 벌일 수밖에 없는 점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비효율로 꼽는다.
IT아웃소싱 서비스의 질에 대해 금융권이 갖는 불안감에 대해서는 IT서비스 기업들과 금융권의 협력이 필요하다. 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시 서비스수준협약(SLA)을 맺지만 폐쇄적인 금융권의 특성상 그동안 축적할 수 있는 데이터가 타 산업군에 비해 적어 상세한 협약 규정을 만들기 힘든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각 IT서비스 기업들은 자사마다 축적한 백 데이터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으며 꾸준한 데이터 축적을 통해 SLA를 세분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T아웃소싱의 가장 큰 매력을 '투명성'으로 꼽는다.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이용하다 시스템 장애 등 문제가 발생하면 사업자가 패널티 비용을 내는 등 공식적인 책임을 져야 하므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란 것이다. 특히 서비스 전문인력이 아닌 자체 인력의 잘못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조직 내부에서 책임을 묻기 힘들고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는 등 불투명한 책임구조 때문에 서비스의 질에 차이가 난다는 분석이다.
◇대고객 서비스도 혁신해야=이처럼 금융권 정보시스템의 혁신과 이에 따른 조직운영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대고객 서비스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금융권의 정보시스템은 글로벌 수준이지만 정작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점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LG CNS의 경우 지난 수 년 전부터 화상상담, 전자문서 등의 개념을 금융권 영업점에 도입한 'U-브랜치'(U-Branch)를 전파하고 있다. U-브랜치는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한 시점부터 업무처리 완료시점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해 마케팅 효과와 고객만족을 높이고 적극적인 세일즈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건물의 외관ㆍ색상ㆍ조명 등부터 색다른 서비스를 고려한 동선 및 공간기능 배치, 금융 콘텐츠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모두 반영해 영업점을 재설계한다는 게 U-브랜치의 핵심이다.
박형식 담당은 "금융권 영업점에서 고객에게 IT를 접목한 색다른 서비스를 접하는 경험을 제공하면 해당 금융기관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마케팅ㆍ세일즈 및 업무 혁신 효과를 꾀할 수 있다"며 "이같은 시도는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분명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고객 서비스+IT 시도… 금융서비스 글로벌화해야
■ 금융IT 전문기업이 분석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올해 국내 금융기관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라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 차세대 시스템 도입, 국제회계기준(IFRS) 준비 등 IT영역의 경쟁력 제고에 힘써왔다.
이제 2010년을 앞두고 향후 10년간 펼쳐질 국내외 금융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과 '성장'을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IT 영역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꾀하는 것은 물론 전체 조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에서도 승부를 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타임스는 국내 금융IT 시장에서 앞선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온 LG CNS와 함께 국내 금융기관들이 풀어야 할 IT 과제들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금융기관 CIO들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획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가장 고민하는 점은 무엇일까.
LG CNS가 자사의 각 금융담당 부서를 통해 분석한 결과, CIO들의 주된 고민은 데이터센터와 IT아웃소싱, 영업점의 차별화로 압축됐다.
박형식 LG CNS 금융전략사업부 담당은 "현재 금융권의 고민들 중 대부분은 혁신을 위한 인식의 전환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은데서 기인하는 게 크다"며 "이제는 단순한 시스템 고도화를 넘어 금융 서비스에도 IT를 접목해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시점이며, 조직과 자원운영에도 혁신을 단행해야 서비스와 시스템 모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부동산' 탈피, 실제 경쟁력 생각해야= 데이터센터의 경우 올해 동부ㆍ한화를 비롯해 농협 등이 자체 데이터센터 건축을 진행했다.
금융IT 전문가들은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적기에 도입하기 힘들고 인력 수급, 외부 사업자 유치 등의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기업의 경쟁력을 분산시키고 예산낭비를 초래해 비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인 탄소배출 규제는 그린데이터센터 구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요구하고 있어 기업에게 의무와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형식 담당은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원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부동산의 개념으로 데이터센터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전문 데이터센터의 상면임대 서비스는 거액의 부동산 자금을 전략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 CNS의 상암데이터센터에서 상면임대서비스를 이용 중인 외환은행의 경우, 자체 센터 구축보다 상면임대 서비스가 비용과 기회확보 측면에서 더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상면임대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LG CNS가 A은행에 제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10년 기준으로 자체 센터 구축은 1400억원이 필요하지만 상면임대 서비스는 8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적기에 갖출 수 있는지도 제대로 짚어봐야 한다. 10~20년간 사업을 수행해온 전문 데이터센터 사업자들도 트렌드를 습득ㆍ적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데, 자체 센터가 전문 역량을 갖추려면 이와 비슷한 시간이 필요한데다 별도의 수익원 없이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혁신 위해 IT아웃소싱은 필수= 금융권은 토털 IT아웃소싱에 상당히 민감해 하는 게 현실이다. 금융권의 주요 시스템들은 처리건수가 상당하고 시스템 사용 규모가 큰 점 등 비즈니스의 정보시스템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과거 외환은행이 IT자산을 매각하고 토털 IT아웃소싱을 시도했었으나 금융감독원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에 대한 시장의 부담감도 여전히 커 전면 아웃소싱이 아닌 일부 영역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이 이뤄지고 있다. LG CNS는 신한카드와 LIG손해보험의 일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중점 추진과제로 수행되고 있는 비용 절감과 효과적인 비즈니스 전략 지원을 위해서는 전략적인 IT아웃소싱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IT아웃소싱 영역과 목적을 분명히 해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는 사업자를 관리할 수 있는 IT아웃소싱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것을 조언한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대다수의 금융기관들이 비핵심 업무 위주로 IT아웃소싱을 하고 있으나 전산부서가 회사 경영에 전략적으로 참여하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토털 IT아웃소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현업 부서에서 '담당자가 업무를 뺏긴다'고 생각해 사업의 의미를 축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시스템별로 국한해 IT아웃소싱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 공방을 벌일 수밖에 없는 점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비효율로 꼽는다.
IT아웃소싱 서비스의 질에 대해 금융권이 갖는 불안감에 대해서는 IT서비스 기업들과 금융권의 협력이 필요하다. 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시 서비스수준협약(SLA)을 맺지만 폐쇄적인 금융권의 특성상 그동안 축적할 수 있는 데이터가 타 산업군에 비해 적어 상세한 협약 규정을 만들기 힘든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각 IT서비스 기업들은 자사마다 축적한 백 데이터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으며 꾸준한 데이터 축적을 통해 SLA를 세분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T아웃소싱의 가장 큰 매력을 '투명성'으로 꼽는다.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이용하다 시스템 장애 등 문제가 발생하면 사업자가 패널티 비용을 내는 등 공식적인 책임을 져야 하므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란 것이다. 특히 서비스 전문인력이 아닌 자체 인력의 잘못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조직 내부에서 책임을 묻기 힘들고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는 등 불투명한 책임구조 때문에 서비스의 질에 차이가 난다는 분석이다.
◇대고객 서비스도 혁신해야=이처럼 금융권 정보시스템의 혁신과 이에 따른 조직운영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대고객 서비스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금융권의 정보시스템은 글로벌 수준이지만 정작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점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LG CNS의 경우 지난 수 년 전부터 화상상담, 전자문서 등의 개념을 금융권 영업점에 도입한 'U-브랜치'(U-Branch)를 전파하고 있다. U-브랜치는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한 시점부터 업무처리 완료시점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해 마케팅 효과와 고객만족을 높이고 적극적인 세일즈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건물의 외관ㆍ색상ㆍ조명 등부터 색다른 서비스를 고려한 동선 및 공간기능 배치, 금융 콘텐츠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모두 반영해 영업점을 재설계한다는 게 U-브랜치의 핵심이다.
박형식 담당은 "금융권 영업점에서 고객에게 IT를 접목한 색다른 서비스를 접하는 경험을 제공하면 해당 금융기관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마케팅ㆍ세일즈 및 업무 혁신 효과를 꾀할 수 있다"며 "이같은 시도는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분명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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