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1,180원대로 올라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50원 오른1,18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1월 3일(1,182.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8일 종가(1,176.20원)보다 3.80원 오른 1,180.00원으로 출발해 1,170원 후반과 1,180원 초반에서 등락했다. 그러다 장 후반 지속적인 오름세를 타면서 종가 수준까지 고점을 높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달러는 미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과 유로 지역의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중앙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발언 강도를 높인 점과 이란군이 이라크 유전지대에 들어갔다는 소식 등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장 초반 유로-달러가 상승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은행권이 매도세를 나타냈으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유로-달러의 상승 폭도 제한되자 다시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해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크지 않다가 장 막판에 결제수요가 몰리자 1,180원대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글로벌 달러 동향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에 이렇다 할 재료가 없기 때문에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화가 추가로 강세를 나타내면 원ㆍ달러 환율도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가 강세 추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겠지만 이는 약세 추세가 꺾였다기보다 달러 포지션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새해가 되면 다시 바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1분 현재 100엔당 1,311.1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