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 초 상승세가 주 후반 하락세에 밀리며 소폭 하락하는 형국으로 마무리됐다. 주 초반 아부다비의 두바이 지원 소식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장중 1670선까지 돌파하는 등 기세를 올렸으나 유럽의 경기 부진과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의 이슈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 결국 하락세로 반전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12월 연말 랠리를 지속했다. 주초 500선 돌파에 이어 510선마저 뚫으면서 이제 강세가 언제까지 가능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모멘텀 부재로 인한 증시의 변동성이 확산되면서 연말 상승 랠리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장을 주도할 만한 대형주의 부재 속에서 중소형주 강세 국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올해 폐장이 얼마 남지 않은 증시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현 포트폴리오를 유지 또는 관망할 필요가 있으며 신규 포지션에 대한 투자 판단은 내년으로 넘기는 게 좋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최근 달러화 강세흐름과 미국 금융주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경계심을 늦추기는 이르다"면서 "이번 주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코스피지수의 지지력 테스트에서 1630선이 중요한 1차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자체의 기술적인 조정 압력에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더해진 만큼 증시의 흐름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수급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달러화 강세와 환율 상승의 흐름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매수세에 따라 유난히 출렁거렸던 국내 증시 흐름에 대한 경계심으로 달러 강세가 그동안 지속돼 온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감소로 국내 증시에 유입됐던 외국인 유동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미 증시의 회복세에 힘입어 최근 달러화는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긍정적인 전망이 예상돼 이러한 달러 강세를 뒷받침 할 것으로 보여 외환 변동성에 더욱 촉각이 곤두세워질 전망이다. 물론 이러한 달러화 반등 현상이 추세 적인 현상이 아닌 일시적인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후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매 패턴 변화 여부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의 반등은 기조적인 강세 전환이 아닌, 달러 가치의 안정적인 하락 국면에서의 일시적인 강세"라면서 "미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것도 아니고 달러화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 역시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 강세가 캐리 트레이드에도 영향을 줄텐데 외국인의 스탠스가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이 달러 강세 전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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