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 기술… 슬림화한 가격… 친환경 고효율
미국 발 금융위기가 닥친 이후, 세계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혔다. 세계 각국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아직 대다수의 국가들은 성장률을 반전시키기에 버거워 보인다.
세계가 아직 금융위기발 불황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국가가 우리나라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과 기업들의 지속적인 수출증가세가 받쳐지면서 당초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거둘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에서 벗어나 0%대의 성장률로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는 더욱 장밋빛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기업 중심의 수출호조가 이어지고 본격적인 내수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이 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금융위기 이후, OECD 국가 중에서는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외 경제전망 자료도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전 세계가 금융 위기속에 지갑을 닫고 투자를 줄여 나갈 때 국내 기업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오히려 세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실제,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IT 제조업에서는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이고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상황이다. 과거 IMF 위기속에 국내 기업들이 체질개선과 경쟁력 극대화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 것처럼,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선전한 배경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차별화된 마케팅에서 찾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전 세계 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를 동결하거나 긴축재정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전개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한결같이 지갑을 닫은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마케팅과 기획력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꼭 쓰고 싶은' 상품으로 승부한 기업들이 많았다.
디지털타임스가 올해 엄선한 히트상품 중에는 이처럼 차별화된 기획력과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상품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일관되고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품질력을 인정받은 상품들이 올해도 역시 소비자들의 인기를 받았다.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자들의 선호하는 인기품목, 구매패턴이 크게 바뀌면서, 달라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기업들의 마케팅 투자는 오히려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경제위기 속에 '더 꼼꼼하고 깐깐해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을 기획하고, 지갑을 열게 하는 마케팅전쟁이 그 어느 해 보다 치열했던 한해였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펴낸 '경제위기 이후의 신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의 파고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이 구매패턴은 크게 바뀐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거품을 빼고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를 추구하고 △재미있는 소비생활은 기본 △친환경 고효율 소비 부상 △따뜻하고 감성적인 기술을 중시하는 형태로 소비패턴이 크게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의 이같은 변신은 곧바로 기업의 마케팅에 반영됐다. 고객의 얇아진 지갑에 맞춰 가격을 슬림화하고 친환경 저전력 상품으로 무장했다. IPTV, 스마트폰, 넷북 등 소비자들의 새로운 소비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혁신적인 제품도 출시됐다.
통신부문은 더 경제적이고 더 확대된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유무선 및 방통 융합형 상품과 이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이 주목을 끌었다.
SK텔레콤은 3G 서비스인 T서비스 마케팅을 위해 '생각대로 T'광고와 유무선 결합상품, 요금인하 전략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3G 바람을 일으킨 KT의 쇼(SHOW) 마케팅에 맞서 지속적인 T 마케팅으로 기존 2G에서 뿐만 아니라 3G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방송통신 융합상품인 KT의 쿡 IPTV도 올해 큰 인기를 모았다. 올해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본격적인 IPTV 상용화 시대를 맞아, 올 연말 KT 쿡TV 가입자가 100만을 넘어설 전망이다. IPTV는 기존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이 양분해온 유료방송시장에 새로운 경쟁매체로 부상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가 예고된다.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쿡-쇼와 T 브랜드 전략으로 한해동안 뜨거운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내년에는 합병 LG텔레콤 출범도 예고되고 있어 국내 통신 3사간 유무선 통신 경쟁이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시장에서는 올해도 UI와 디자인을 차별화한 고감각 휴대폰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유럽에 비해서는 다소 늦었지만 국내에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점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폰 명품브랜드를 지향한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최근 애플 아이폰도 국내에 출시된 상황에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대표하는 옴니아와 아이폰간 마케팅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TV, 냉장고 등 가전시장에서는 올해도 그린바람을 타고 저전력 친환경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 LG 모두 친환경, 저전력, 고효율을 강조하는 그린마케팅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저전력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LED TV시장을 놓고서는 삼성-LG가 자존심을 건 마케팅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친환경, 저전력 마케팅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IT 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향후 2012년까지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저전력 친환경 디지털TV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7.7 DDoS 사태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정보보안 업체들도 단연 주목의 대상이 됐다. DDoS 사태는 정부부처는 물론 통신업체, 일반 기업체, 각 개인들에 이르기까지 정보보안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 7.7 DDoS 사태가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부터 DDoS 보안장치, 네트워크 정보보안 제품에 이르기까지 시장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넷북 열풍도 올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정액형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확산되고 모바일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넷북시장은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폰, 넷북 등 모바일 단말기와 모바일 정액제 서비스 확대 등은 무선인터넷 시장활성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최경섭기자 kschoi@
미국 발 금융위기가 닥친 이후, 세계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혔다. 세계 각국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아직 대다수의 국가들은 성장률을 반전시키기에 버거워 보인다.
세계가 아직 금융위기발 불황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국가가 우리나라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과 기업들의 지속적인 수출증가세가 받쳐지면서 당초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거둘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에서 벗어나 0%대의 성장률로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는 더욱 장밋빛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기업 중심의 수출호조가 이어지고 본격적인 내수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이 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금융위기 이후, OECD 국가 중에서는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외 경제전망 자료도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선전한 배경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차별화된 마케팅에서 찾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전 세계 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를 동결하거나 긴축재정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전개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한결같이 지갑을 닫은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마케팅과 기획력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꼭 쓰고 싶은' 상품으로 승부한 기업들이 많았다.
디지털타임스가 올해 엄선한 히트상품 중에는 이처럼 차별화된 기획력과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상품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일관되고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품질력을 인정받은 상품들이 올해도 역시 소비자들의 인기를 받았다.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자들의 선호하는 인기품목, 구매패턴이 크게 바뀌면서, 달라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기업들의 마케팅 투자는 오히려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경제위기 속에 '더 꼼꼼하고 깐깐해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을 기획하고, 지갑을 열게 하는 마케팅전쟁이 그 어느 해 보다 치열했던 한해였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펴낸 '경제위기 이후의 신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의 파고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이 구매패턴은 크게 바뀐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거품을 빼고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를 추구하고 △재미있는 소비생활은 기본 △친환경 고효율 소비 부상 △따뜻하고 감성적인 기술을 중시하는 형태로 소비패턴이 크게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의 이같은 변신은 곧바로 기업의 마케팅에 반영됐다. 고객의 얇아진 지갑에 맞춰 가격을 슬림화하고 친환경 저전력 상품으로 무장했다. IPTV, 스마트폰, 넷북 등 소비자들의 새로운 소비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혁신적인 제품도 출시됐다.
통신부문은 더 경제적이고 더 확대된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유무선 및 방통 융합형 상품과 이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이 주목을 끌었다.
SK텔레콤은 3G 서비스인 T서비스 마케팅을 위해 '생각대로 T'광고와 유무선 결합상품, 요금인하 전략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3G 바람을 일으킨 KT의 쇼(SHOW) 마케팅에 맞서 지속적인 T 마케팅으로 기존 2G에서 뿐만 아니라 3G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방송통신 융합상품인 KT의 쿡 IPTV도 올해 큰 인기를 모았다. 올해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본격적인 IPTV 상용화 시대를 맞아, 올 연말 KT 쿡TV 가입자가 100만을 넘어설 전망이다. IPTV는 기존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이 양분해온 유료방송시장에 새로운 경쟁매체로 부상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가 예고된다.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쿡-쇼와 T 브랜드 전략으로 한해동안 뜨거운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내년에는 합병 LG텔레콤 출범도 예고되고 있어 국내 통신 3사간 유무선 통신 경쟁이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시장에서는 올해도 UI와 디자인을 차별화한 고감각 휴대폰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유럽에 비해서는 다소 늦었지만 국내에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점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폰 명품브랜드를 지향한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최근 애플 아이폰도 국내에 출시된 상황에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대표하는 옴니아와 아이폰간 마케팅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TV, 냉장고 등 가전시장에서는 올해도 그린바람을 타고 저전력 친환경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 LG 모두 친환경, 저전력, 고효율을 강조하는 그린마케팅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저전력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LED TV시장을 놓고서는 삼성-LG가 자존심을 건 마케팅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친환경, 저전력 마케팅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IT 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향후 2012년까지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저전력 친환경 디지털TV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7.7 DDoS 사태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정보보안 업체들도 단연 주목의 대상이 됐다. DDoS 사태는 정부부처는 물론 통신업체, 일반 기업체, 각 개인들에 이르기까지 정보보안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 7.7 DDoS 사태가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부터 DDoS 보안장치, 네트워크 정보보안 제품에 이르기까지 시장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넷북 열풍도 올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정액형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확산되고 모바일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넷북시장은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폰, 넷북 등 모바일 단말기와 모바일 정액제 서비스 확대 등은 무선인터넷 시장활성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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