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사상 최장인 7일째를 맞은 2일에도 열차운행이 크게 줄어 원자재 수송과 수출화물 운송에 큰 차질이 이어지는 등 철도 화물운송 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시멘트의 출하기지로의 수송, 철강과 플라스틱 같은 수입 원자재의 가공공장으로의 수송, 수출화물의 부산항으로의 운송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 내 4개 철도 노선에서 총 104회 운행하던 화물열차는 이날 13회 운행에 그쳐 12.5%의 운송률을 보여 1일 평균 5만3000여t에 달하던 화차 수송물량도 5600여t으로 급감했다.

시멘트업계는 철도 대신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등을 이용한 대체수송에 나섰지만 화물연대의 대체운송 거부방침에 따라 이마저 어려워져 `곧 화물대란이 오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평균 9만여t의 시멘트 생산량을 전국 각지의 출하기지로 수송해온 강원도 내 시멘트 업체 5곳은 사실상 공장가동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가 원자재 수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인근 시멘트 공장의 재고가 바닥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일주일째 철도파업으로 원료 수송이 끊기면서 의왕기지 인근 시멘트 공장 7곳은 공장마다 재고가 이날 바닥나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4곳은 전날 재고가 바닥났고 재고가 일부 남아 있는 동양시멘트 등 3개 공장도 이날 중으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평균 1500t의 시멘트를 수도권 지역으로 출하하던 동양시멘트 의왕사업소는 재고가 바닥나 당장 3일부터는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부산항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철도로 운송되는 화물은 7∼8% 수준이어서 부산항 전체 물류에는 큰 차질이 없지만 철도로 화물을 운송하는 물류업체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철도파업 때문에 초비상 상태다.

업계에서는 부산항으로 수입된 금속, 플라스틱 같은 원자재 수송은 물론 수출물품 운송이 보통 때 30%에 그쳐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의왕까지 가는 화물열차는 파업 초에 비해 늘었지만 지선 운행이 중단돼 원자재 가공 공장 가까이 있는 열차역으로 화물을 보내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여기에다 중간 도착역에서 화물을 최종 목적지로 분류하는 작업마저 중단돼 있고 긴급 편성된 화물열차에 서로 자신의 화물을 실으려는 업체간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의왕 등 다른 화물열차역에서 부산으로 화물발송이 사실상 어려워 수출물품 운송도 막혀 있는 형편이다.

한편 이날 KTX를 제외한 여객 열차 운행률도 보통 때의 60% 대에 그쳐 승객 불편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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