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학년 접종회수 줄어 논란예상…면역력 형성시기도 지연
보건당국이 백신 부족으로 접종 계획을 연기하고 대상을 축소키로 결정함에 따라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조기에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가 1일 발표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계획은 당초 정부의 계획과 달리 초등학교 2~3학년(만 8세)의 접종 횟수가 2회에서 1회로 줄어들고 1~2학년의 2차 접종시기도 많게는 4주 연기됐다.

이는 정부가 60% 내외의 접종률을 전망했으나 실제 접종률이 75% 안팎을 기록할정도로 높아 백신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대로라면 생후 6개월부터 만 8세까지는 2회 백신을 맞아야 하지만 복지부는 만 7세까지만 2회를 맞히기로 했다.

임상시험 결과를 연령별로 나눠서 분석하면 8세는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충분하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의 2회 접종 기준은 `만 9세미만`으로 돼 있었을 뿐 아니라 보건당국이 `8세는 1회 접종해도 된다`는 근거로 제시한 임상시험의 8세 환자수는 18명에 불과하다.

식약청 관계자는 "허가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용법은 8세까지는 2회 접종하게 돼 있다"며 "이는 3~8세를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서 임상시험을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차 접종 시기가 12월 초~중순에서 내년 1월초로 연기되는 것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가장 이상적인 접종 간격은 3~4주인데, 이번 정부의 계획 변경으로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예정보다 길게는 4주 이상 접종이 미뤄지게 됐다. 따라서 이 기간 충분한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1차 접종을 받고도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이환종 예방접종심의위원장은 "충분한 효과를 내는 시기가 더 연기된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1월 초순에 2차 접종을 받으면 그로부터 8~10일 후인 1월 중순 이후부터 충분한 면역력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문가 검토 결과 백신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2차 접종을 연기하더라도 가능한 많은 수의 고위험군에게 1회 접종을 보장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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