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액 대폭 상향 불구 일부 주주 반대… 무산 가능성도
지난달 탠드버그 인수를 전격 발표한 시스코가 일부 탠드버그 주주들의 반대로 인수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스코는 인수가격을 대폭 높이면서 탠드버그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탠드버그의 일부 주주들은 여전히 인수가격이 낮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이번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시스코시스템즈는 탠드버그의 인수금액을 기존 29억6000만달러에서 34억달러로 대폭 상향한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이번 인상안이 12월 1일까지 유효하며 탠드버그 인수를 위한 마지막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로 시스코는 탠드버그 주식의 40%를 확보했지만 인수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스코와 탠드버그의 인수합병이 성립되려면 탠드버그 주주 90%의 동의가 필요한데, 일부 탠드버그 주주들이 인수가격이 낮다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칫 시스코가 탠드버그 인수전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시스코의 부담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노르웨이와 영국에 분산된 탠드버그의 조직을 통합해야 하는 데다 인수를 위한 환전비용도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네드 후퍼 시스코시스템즈 부사장은 "탠드버그 인수의 전제 조건은 시스코가 항상 회계적인 면에서 신중하게 움직인다는 것"이라며 "관련 위험요소와 비용이 중요하며 인수합병 역시 재무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스코는 지난달 1일 탠드버그를 29억6000만 달러에 인수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두 조직을 통합, 영상회의 사업을 총괄하는 텔레프레즌스 사업부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탠드버그는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영상회의 솔루션 전문업체로, 폴리콤과 함께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텔레프레즌스, 기업용 영상회의 장비, 웹 콘퍼런싱 장비 등이다.

이지성기자 ezscape@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