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영국 유로존 미가입은 문제"
유럽연합(EU) 초대 대통령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의 앞길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동안 블레어 전 총리의 후원자를 자처해 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후보로 블레어가 최고 적임자가 아니라는 새로운 입장을 개진하고 나섬에 따라 EU 정가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6일자 일간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블레어가 EU 대통령의 후보로 적임인지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해 블레어를 지지해온 자신의 심경에 변화가 있음을 내비쳤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블레어 지지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선 이유로 영국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미가입을 들었다.

그는 "영국이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지금까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메르켈 총리는 초대 EU 대통령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배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EU 27개 회원국 중 유로화를 사용하는 나라는 16개국이며, 영국은 유로화 대신에 파운드화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반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일간지 일 포글리오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EU 대통령으로 블레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EU 헌법을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리스본 조약은 현재 체코의 비준 동의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체코의 비준 절차가 완료되면 2년 6개월 임기의 EU 대통령이 선출되고 조약은 내년 1월부터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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