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과제 성과평가시스템 도입
개인보다 수행팀원 역할에 비중
■ R&D 집중력에 길이 있다
(3) 한국전기연구원
"선택과 포기 전략에 맞춰 연구원의 조직과 기획, 평가체계 전반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사진)은 전기연에 주어진 고유의 R&D 임무를 달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곁가지에 속하는 조직과 과제 등을 과감히 쳐내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먼저 조직 측면에서는 조직 슬림화와 임무형 조직으로의 개편이 핵심이다. 지난해 임무중심 연구센터로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각 본부의 명칭을 바꾸고 직무를 조정하는 작업을 마쳤다.
출연금이 투입되는 기관 기본사업에 대한 예산배분 체계도 바꿨다. 연구원의 임무에 맞는 톱다운 연구주제를 자체적으로 부여해 연차별로 집중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유태환 원장은 "기본사업 예산의 30% 정도를 톱다운 과제에 우선 배분함으로써 연구주제의 분산을 막고 핵심 연구분야에 집중하는 효과를 꾀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각 연구부서는 핵심과제가 아닌 내용은 자발적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선도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내년에는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암 진단기술 개발 2가지를 톱다운 과제로 선정, 예산 배분비율을 높여 연구개발의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와 함께 정부 출연연 중 가장 먼저 개인별 실적평가시스템을 연구과제 성과평가시스템으로 전환, 단순한 개인실적보다는 연구사업 수행팀원으로서의 역할에 더 비중을 두도록 평가시스템을 바꾼 것이 핵심이다. 이 제도는 올해 평가부터 적용된다.
유 원장은 "지금까지의 개인평가제도는 객관성과 공정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증빙할 수 있는 정량성과(output)를 통한 평가가 주로 이뤄져, 연구의 핵심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특히 기관의 임무달성을 위해 협업하기보다는 논문, 특허 등 개인적 성과를 쌓는 게 실속 있다고 생각하는 연구원들도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전기연은 새로운 평가제도를 통해 개인의 정량적 실적평가제도 대신 과제의 성과 달성도를 평가, 참여율에 따라 개인별로 배분하는 방법으로 전환했다.
'선택과 포기'를 통해 전기연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녹색전기기술 분야다.
유 원장은 "대체에너지와 관련한 녹색전력과,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전기소재 기술인 고효율 전기기기를 녹색성장의 두 축으로 삼고 기관 연구비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부터는 스마트그리드 개발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시스템, 전기자동차, LED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가 국제적인 조명을 받고 있지만 구현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유 원장은 스마트그리드가 가져올 에너지 효율, 이산화탄소 저감, 산업발전 등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능형 전력망이 뿌리를 내릴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실시간 전기요금제 시행이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그리드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가격시그널을 주고, 양방향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실시간 요금제도 도입이 필수라는 것이다.
전기연은 실시간 요금제 도입에 앞서 우선 자발적인 참여자를 모집해 시험사업을 진행한 후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를 위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바로 신재생에너지 기반기술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수요의 12%까지 분산화된 신재생에너지원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원장은 "스마트그리드는 기술적 측면보다 전력요금 등 정책적 문제들이 적절한 시기에 해결되느냐가 관건"이라며 "필요한 기술 전체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수립해 투자를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수립도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개인보다 수행팀원 역할에 비중
■ R&D 집중력에 길이 있다
(3) 한국전기연구원
"선택과 포기 전략에 맞춰 연구원의 조직과 기획, 평가체계 전반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사진)은 전기연에 주어진 고유의 R&D 임무를 달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곁가지에 속하는 조직과 과제 등을 과감히 쳐내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먼저 조직 측면에서는 조직 슬림화와 임무형 조직으로의 개편이 핵심이다. 지난해 임무중심 연구센터로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각 본부의 명칭을 바꾸고 직무를 조정하는 작업을 마쳤다.
출연금이 투입되는 기관 기본사업에 대한 예산배분 체계도 바꿨다. 연구원의 임무에 맞는 톱다운 연구주제를 자체적으로 부여해 연차별로 집중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유태환 원장은 "기본사업 예산의 30% 정도를 톱다운 과제에 우선 배분함으로써 연구주제의 분산을 막고 핵심 연구분야에 집중하는 효과를 꾀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각 연구부서는 핵심과제가 아닌 내용은 자발적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선도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내년에는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암 진단기술 개발 2가지를 톱다운 과제로 선정, 예산 배분비율을 높여 연구개발의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와 함께 정부 출연연 중 가장 먼저 개인별 실적평가시스템을 연구과제 성과평가시스템으로 전환, 단순한 개인실적보다는 연구사업 수행팀원으로서의 역할에 더 비중을 두도록 평가시스템을 바꾼 것이 핵심이다. 이 제도는 올해 평가부터 적용된다.
유 원장은 "지금까지의 개인평가제도는 객관성과 공정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증빙할 수 있는 정량성과(output)를 통한 평가가 주로 이뤄져, 연구의 핵심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특히 기관의 임무달성을 위해 협업하기보다는 논문, 특허 등 개인적 성과를 쌓는 게 실속 있다고 생각하는 연구원들도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전기연은 새로운 평가제도를 통해 개인의 정량적 실적평가제도 대신 과제의 성과 달성도를 평가, 참여율에 따라 개인별로 배분하는 방법으로 전환했다.
'선택과 포기'를 통해 전기연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녹색전기기술 분야다.
유 원장은 "대체에너지와 관련한 녹색전력과,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전기소재 기술인 고효율 전기기기를 녹색성장의 두 축으로 삼고 기관 연구비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부터는 스마트그리드 개발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시스템, 전기자동차, LED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가 국제적인 조명을 받고 있지만 구현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유 원장은 스마트그리드가 가져올 에너지 효율, 이산화탄소 저감, 산업발전 등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능형 전력망이 뿌리를 내릴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실시간 전기요금제 시행이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그리드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가격시그널을 주고, 양방향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실시간 요금제도 도입이 필수라는 것이다.
전기연은 실시간 요금제 도입에 앞서 우선 자발적인 참여자를 모집해 시험사업을 진행한 후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를 위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바로 신재생에너지 기반기술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수요의 12%까지 분산화된 신재생에너지원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원장은 "스마트그리드는 기술적 측면보다 전력요금 등 정책적 문제들이 적절한 시기에 해결되느냐가 관건"이라며 "필요한 기술 전체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수립해 투자를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수립도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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