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부인 이정화 여사 별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부인 이정화 여사가 미국에서 5일(현지시간)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6일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이 여사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전날 오후 10시50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 있는 M.D. 앤더슨 병원에서 췌장암 수술을 받던 중 타계했다.
이 여사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 췌장암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병증이 발견돼 국내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가 매우 나빠지자 추석 연휴기간에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떠나 M.D. 앤더슨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행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부회장 내외, 큰딸 성이씨, 둘째딸 명이씨 등 가족들도 동행했다.
현대가의 한 일원은 "이 여사가 얼마전 국내 병원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추석 연휴에 수술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탔지만 일가 친척들에게는 거의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대한항공 비행기편으로 먼저 귀국했다.
정의선 부회장 등 가족은 이 여사의 시신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운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장례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고인은 현대가 며느리들의 전형적인 모습대로 평생 남편을 묵묵히 뒷바라지한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정 회장이 현대ㆍ기아차를 세계 5~6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로 키워낼 수 있었던 데에는 이 여사의 '조용한 내조'가 큰 몫을 했다는 게 현대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평범한 실향민 집안의 셋째 딸로 알려진 이 여사는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1남3녀를 길러냈다. 숙명여고를 졸업한 후 현대건설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정 회장을 만나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만 알려졌다.
장남 정의선씨는 최근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맏딸 성이씨는 현대ㆍ기아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의 고문을 맏고 있다. 둘째 딸 명이씨의 남편 정태영씨는 현대캐피탈 사장이고, 셋째 딸 윤이씨의 남편 신성재씨는 현대하이스코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여사는 지난 2003년 현대ㆍ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이사로 활동했으며, 이후 해비치리조트 지분 16%를 소유한 대주주로서 고문을 맡아왔다.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뛰어든 뒤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횟수가 늘었으며, 지난해 기아차 모하비 신차 발표회에선 행사 도중 정 부회장으로부터 "어머님, 감사합니다"란 인사를 받기도 했다.
이 여사는 다른 재벌가에 비해 유난히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남편을 내조했던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모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손위 동서인 이양자씨가 1991년 암으로 세상을 뜬 이후로는 범 현대가의 실질적인 맏며느리 역할을 해 왔다.
고인의 운구는 7일 또는 8일 한국으로 이송돼 현대아산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발인은 10일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장지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이 거론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부인 이정화 여사가 미국에서 5일(현지시간)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6일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이 여사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전날 오후 10시50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 있는 M.D. 앤더슨 병원에서 췌장암 수술을 받던 중 타계했다.
이 여사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 췌장암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병증이 발견돼 국내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가 매우 나빠지자 추석 연휴기간에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떠나 M.D. 앤더슨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행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부회장 내외, 큰딸 성이씨, 둘째딸 명이씨 등 가족들도 동행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대한항공 비행기편으로 먼저 귀국했다.
정의선 부회장 등 가족은 이 여사의 시신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운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장례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고인은 현대가 며느리들의 전형적인 모습대로 평생 남편을 묵묵히 뒷바라지한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정 회장이 현대ㆍ기아차를 세계 5~6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로 키워낼 수 있었던 데에는 이 여사의 '조용한 내조'가 큰 몫을 했다는 게 현대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평범한 실향민 집안의 셋째 딸로 알려진 이 여사는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1남3녀를 길러냈다. 숙명여고를 졸업한 후 현대건설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정 회장을 만나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만 알려졌다.
장남 정의선씨는 최근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맏딸 성이씨는 현대ㆍ기아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의 고문을 맏고 있다. 둘째 딸 명이씨의 남편 정태영씨는 현대캐피탈 사장이고, 셋째 딸 윤이씨의 남편 신성재씨는 현대하이스코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여사는 지난 2003년 현대ㆍ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이사로 활동했으며, 이후 해비치리조트 지분 16%를 소유한 대주주로서 고문을 맡아왔다.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뛰어든 뒤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횟수가 늘었으며, 지난해 기아차 모하비 신차 발표회에선 행사 도중 정 부회장으로부터 "어머님, 감사합니다"란 인사를 받기도 했다.
이 여사는 다른 재벌가에 비해 유난히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남편을 내조했던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모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손위 동서인 이양자씨가 1991년 암으로 세상을 뜬 이후로는 범 현대가의 실질적인 맏며느리 역할을 해 왔다.
고인의 운구는 7일 또는 8일 한국으로 이송돼 현대아산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발인은 10일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장지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이 거론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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