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내년 1분기 구축… 호가ㆍ주문ㆍ매매정보 실시간 확인
내년 1분기 중 채권거래 전용시스템이 구축, 사설메신저 등을 통해 이뤄져 왔던 기관투자자들의 장외 채권거래의 안정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또 채권판매 정보시스템(채권몰)도 구축, 각 증권사별로 분산돼 있는 각종 채권판매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게 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5일 금융위원회는 채권시장 투명성 제고와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채권 유통시장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현재 금투협이 운용하고 있는 기존 채권 호가집중시스템(BQS)과 자체 메신저 기능을 통합, 사설 메신저를 대체하는 채권거래 전용 시스템을 내년 1분기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매매 당사자 탐색에서부터 협상, 매매의사 확정까지의 기능을 제공하는 이 시스템은 채권 장외거래 전용 네트워크를 통해 채권거래 조건탐색 기능을 제공하고 시스템 보안기능 강화, 매매내역 확인서 출력기능 등 백오피스 기능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 채권거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장외 채권거래가 야후 메신저 등 사설 메신저를 통해 이뤄지면서 채권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전용 시스템이 구축되면 채권 거래 호가뿐만 아니라 주문ㆍ매매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투명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번 채권거래 전용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향후 중장기적으로 결제기능까지 제공, 체결 및 결제 등 거래의 전 과정이 일괄 처리되는 형태의 채권 대체거래시스템(ATS)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판매정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증권사별 소액채권 판매정보를 모은 채권몰도 내년 1분기까지 금투협에 구축하기로 했다. 채권몰에는 각 증권사별로 판매하는 채권의 종류와 잔존만기, 신용등급, 표면금리, 수익률 등이 공시되며 투자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검색해 기호에 맞는 채권을 쉽게 비교ㆍ분석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채권 딜러 기능도 강화한다. 소액채권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채권딜러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역할이 다소 미약하다는 판단에서다. 개선안에 따르면 거래 활성화를 위해 장외시장 호가범위를 장내시장 호가범위 수준으로 축소하고 회사채 및 금융채의 시장조성 실적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는 등 국채 전문딜러와의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또 회사채와 금융채 중 장내ㆍ외 호가대상 채권 종목을 각각 한 종목씩 추가, 호가대상 채권을 장내 7종목, 장외 9종목으로 확대하는 한편 시장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소액국공채 딜러제도와 소매채권시장 전문딜러제도도 통합할 방침이다.

이현철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이 달부터 시스템 구축과 함께 금융투자업 및 거래소 규정 개정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 개선안이 적용되면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채권 폭이 확대되고 채권딜러에게는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실질적인 시장조성기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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