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인터넷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클릭 한번이면 무수히 많은 정보를 제공받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과거에는 정보를 소수가 독점하고 이용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관련된 정보가 너무 많아 어떤 정보가 우량인지를 가려내기가 오히려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0년에는 정보의 홍수 정도가 아니라 정보가 지구촌을 뒤덮는 말 그대로 '정보 쓰나미 시대'의 도래가 예상된다고 하였다.

IDC가 제공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인류가 생산 유통하는 디지털 정보는 1조609억 기가바이트(GB)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정보를 책으로 만들면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를 37번 쌓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정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과학기술정보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보 쓰나미는 R&D정보를 수집하는데 있어 연구시간의 50%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구축한 과학기술정보통합서비스(NDSL)가 있다.

이 NDSL(http://www.ndsl.kr)은 국내외 과학기술 논문ㆍ특허ㆍ연구보고서ㆍ산업표준ㆍ인력ㆍ사실정보 등 다양한 전문 콘텐츠를 일목 요연하게 통합서비스하고 있으며, NDSL이 보유한 과학기술정보량은 국내외 저널 1만8444종과 R&D정보 DB 3억5000만 건이다. 연구자 및 일반인들은 무수히 많은 과학기술정보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NDSL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이러한 양질의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이처럼 NDSL은 과학기술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서비스하여 정보 나침반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폭발적으로 정보의 양이 증가하는 정보 쓰나미 시대에 연구자가 정보 획득에 드는 시간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개개인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신속히 제공해줄 수 있는 데에서 찾아야 한다. 이것이 곧 정보수집 시간을 단축하여 R&D효율을 높여주는 방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ISTI는 NDSL을 고객 중심으로 한 단계 성장시킨 NOS(NDSL Open Service)를 개시하였다. NOS는 NDSL로 제공하던 과학기술정보를 직접 사용자의 웹과 연계하여 맞춤형으로 필요한 정보만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연구자가 신약물질과 관련된 정보들을 알고 싶다면 방대한 정보를 일일이 수집할 필요 없이 NOS의 특정주제 분류 검색을 이용하여 자신의 웹에서 원하는 분야정보만을 연계하여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정보원으로부터 새로운 정보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매쉬업(MashUp) 서비스도 매우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밖에도 과학기술정보 검색서비스, 상세정보ㆍ참고문헌 등에 대한 브라우징 서비스, 논문저자 및 특허출원인 검색, 소장사항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NOS는 고객중심의 맞춤형 과학기술정보서비스인 것이다.

이 NOS는 이미 국립중앙도서관, LG상남도서관의 정보서비스에 활용되고 있으며, KAISTㆍ전자통신연구원 등 다수의 연구기관 및 대학기관들도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기업인 삼성전자에 정보를 활용한 미래유망기술의 발굴 플랫폼 구축에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제는 단순히 넘쳐나는 정보들을 수집하는 수준으로는 거대한 정보 쓰나미를 감당할 수 없다. NOS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정보를 이용하는 고객중심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정보이용 고객중심의 맞춤형 정보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연구자가 정보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옥석을 가려 필요한 정보만 효과적으로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가오는 정보 쓰나미 시대에 NOS와 같은 고객중심의 맞춤형 정보서비스가 더욱 활발히 이용되어, 우리나라 국가 R&D 경쟁력이 한 단계 향상되길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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