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DDR3 D램 공급부족 해소할 것
삼성모바일솔루션포럼

삼성전자가 시스템LSI 반도체 사업 일류화 전략을 기존 글로벌 톱5 제품군 육성과 함께 자동차용 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새롭게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은 22일 대만 웨스틴 타이페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모바일솔루션포럼에서 "(일류화하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자동차용 시스템온칩(SoC)과 파운드리 사업을 새로운 시스템LSI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2004년부터 추진한 시스템LSI 5대 일류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스마트카드IC, MP3플레이어용 시스템온칩(SoC),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4가지 품목은 이미 세계 1위를 달성했고, CMOS이미지센서는 올해 1위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5대 일류화 제품군 외에 차세대 블루레이디스크와 광스토리지용 SoC, 디지털모바일TV 원칩, SSD 등 플래시카드 컨트롤러IC 등 일류화 제품 3개를 추가하는 8대 전략제품 육성 계획을 밝혔으나, 최근 전략을 5대 일류화 외 자동차반도체와 파운드리로 수정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현대차와 자동차반도체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우선 자동주차 영상인식 SoC, 연비개선 배터리 센서칩 등을 개발키로 했다.

최근 DDR3 D램 공급부족에 따른 증산과 관련해 그는 "하반기 들어 삼성의 DDR3 주문수요가 급격히 올라 공급부족을 겪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 공급부족을 해소할 생각"이라며 "새로운 DDR3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것보다는 기존 라인의 전환으로 충분히 공급량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경기 화성 200mm 10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300mm 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10라인에서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DDR3 D램을 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권 사장은 "주문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화성 300mm 10라인을 빠른 시일내 풀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지난 15년간 암(ARM) 코어를 이용한 모바일 CPU(AP)를 개발해왔고, 이 사업에 최근 주력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많지만, 삼성은 다양한 모바일기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과 자체 팹(공장)을 가지고 있어 제품 출시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시황전망에 대해선 "현재 수요가 많지만 상반기 재고 소진 때문에 주문이 늘어나는 것일 수도 있고, 추석이 지나서도 세트업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다면 시황이 좋아질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반도체 투자전략과 관련해 "삼성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그룹의 전체 투자를 1년 단위 단기적 관점에서 하지 않고 10년 이상 장기적 안목으로 해왔다"며 "이런 측면에서 삼성그룹과 국가를 위해서라도 전임 회장의 노하우와 지혜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해 전 이건희 회장의 오너십 경영 복귀를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타이페이(대만)=김승룡기자 srkim@

◆사진설명 :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이 2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삼성모바일솔루션포럼'에서 '스마트&그린 반도체'를 주제로 기조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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