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상승 여력… 1200원 위협 환율 추이 주목
17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1700선을 돌파하는 등 주가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주가가 1700선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있었던 만큼 주가의 폭발적인 상승세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을 또다시 빗나가게 할 것인지도 주목할만하다.

현재 주가의 급등세의 동력이 외국들의 대규모 매수세라는 점과 이러한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국내의 상황과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유리한 매수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로 인한 조달비용 감소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저렴한 달러를 빌려 고수익이 예상되는 다른 국가에 투자)를 강화할 수 있는 데다 환율 추가하락 시 환차익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700선을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아직 15% 정도로 3분기 어닝시즌으로 인한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만큼 최소한 다음달까지는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다만 11월부터는 주가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200원 선 붕괴가 눈앞에 다가온 환율의 향후 추이도 관심사다. 현재 외환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10거래일 연속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등 향후 달러 유입 가능성이 높아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가 향후 환율 향방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의 주식 투자 확대로 인한 하락 압박을 외환당국이 참아낼 수 있느냐는 것으로 향후 1200원선을 하회할 경우 치열한 상승과 하락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최근의 환율과 주가를 살펴보면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환율 하락을 압박하고 환율 하락 발생으로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는 모습"이라면서 "정부의 개입이 없다면 환율의 추가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이에 따라 달러 조달을 통해 이머징 국가들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현상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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