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거래일째 `바이 코리아`
삼성전자 81만원 기록…연중 최고가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화끈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1년3개월여 만에 장중 1,700선을 돌파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14포인트(0.72%) 오른 1,695.47에 거래를 마쳐 사흘째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개장과 동시에 16.86포인트(1.00%) 오른 1,700.19로 치솟아 장중 1,734.86을 기록한 지난해 6월26일 이후 15개월여 만에 1,700선을 넘어섰다. 장중에는 최대 1,704.88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한때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상승폭을 반납하며 1,7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4천395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도 2천791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10거래일째 `사자`에 나서 7천86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 및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6천75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여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는 종이ㆍ목재(-2.09%), 보험(-1.49%) 등 일부를 제외하고 기계가 4.53% 급등한 것을 비롯해 건설업(3.03%), 유통업(1.70%), 증권(1.63%), 의료정밀(1.47%)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가 1만5천원(1.89%) 오른 81만원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포스코(0.58%), KB금융(1.48%), 한국전력(1.03%) 등도 상승했지만, 현대차(-2.22%), 신한지주(-1.33%), LG전자(-2.34%), LG화학(-0.21%) 등은 하락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LG전자는 분식회계에 따른 세무조사설 루머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가 장중 1,700선을 돌파하면서 증시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 속에 미래에셋증권(7.26%), 삼성증권(1.92%), 대우증권(1.88%), 한화증권(1.46%), 현대증권(1.39%) 등 증권주(株)들이 대거 오름세에 합류했다.

두산중공업은 1조2천7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수주 소식에 5.92% 급등했으며, 보락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6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363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55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5억2천669만주, 거래대금은 9조1천408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증시가 3천선에 안착하고 있으며 미국다우지수도 1만선에 근접하고 있어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은행주 이 외에도 정보ㆍ기술(IT), 자동차, 화학 등이 상당 부분 종목군으로 편입될 것"이라며기존 주도주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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