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U-Mo 상용화 이후엔 연간 500∼1000kg 기대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연구용 원자로용(이하 연구로용) U-Mo(우라늄-몰리브덴 합금) 핵연료 분말 7kg(수출가 7만1000달러)을 벨기에 원자력연구센터에 수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19997년 프랑스에 연구로용 핵연료 분말을 첫 수출한 이래 미국, 아르헨티나에 이어 벨기에도 수출을 성사시켜 지금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100kg의 U-Mo 핵연료 분말을 수출하게 됐다.

연구로용 핵연료 분말은 우라늄-몰리브덴 합금을 섭씨 1700도의 고온에서 용융한 뒤 고속으로 회전하는 원판 위에 분사해 미세한 구형 분말형태로 급속 응고시키는 원심분무기술을 통해 제조한 것이다. 이 제조기술은 기존 파쇄방법에 비해 △고순도 △노내외 성능향상 △공정 단순화 및 제조원가 절감 △제조수율 향상 등이 가능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확보하고 있다.

현재 240여기에 달하는 전 세계 연구로의 90%는 U-Si(우라늄-실리콘 합금) 핵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나 U-Si 합금보다 우라늄 밀도를 2배 이상 높여 고성능 대형 연구로에 적용할 수 있는 U-Mo 핵연료 개발은 1990년대 중반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 수출은 벨기에 원자력연구센터가 기술개발을 위한 시료 수준으로 적은 양이나 실용화 단계에 진입하면 수출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진핵연료기술개발부 박종만 박사는 "U-Mo 핵연료의 상용화가 예상되는 2016년 이후에는 연간 500∼1000kg(금액기준 연간 250만∼500만달러)의 물량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U-Mo 원심분무 분말의 기술을 활용해 판 형태의 핵연료 제조기술을 개발하면 핵연료 완제품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은 지난 1990년 세계 최초로 원심분무 U-Si 핵연료 분말 제조기술을 개발한 뒤 1995년에도 세계 최초로 원심분무 U-Mo 핵연료 분말 제조기술을 개발, 미국과 프랑스, 영국, 캐나다, 일본, 한국 등 6개국에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사진설명: 원자력연 내의 연구로용 원심분무 핵연료 분말 제조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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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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