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ㆍ지분매각 가격 `팽팽'…"협상 결렬 아니다" 관측도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의 합작 카드사 설립 작업이 진통을 겪으면서 금융권에선 무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 작업과 맞물린 경영권과 지분 매각 가격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양측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아 관심을 모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내달 설립 예정인 하나카드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하나카드를 지주사 자회사에 편입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경영 의사결정은 물론 임원 선임권 등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데에도 변함이 없다. 하나금융은 이미 신임 사장을 내정하는 등 임원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SK텔레콤도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거나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이는 정기국회에서 일반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를 거느릴 수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가능하다. 따라서 개정안의 통과 시기와 내용이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하나금융은 매각 가격에 하나은행 등 계열사의 전국적인 지점망과 대규모 고객 정보, 상품 경쟁력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카드 사업의 성장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카드 시장점유율이 3~4%의 소형사 수준으로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측이 지분 매각 가격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에 정통한 대형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자 내부적으로 합작 카드사 설립 작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카드사 한 전문가도 "양쪽이 현재 협상을 완전히 중단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전격적으로 한발씩 물러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양측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금융과 통신사간 지분 제휴를 통한 새로운 카드 비즈니스 모델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SK글로벌이나 소버린 사태 당시 SK그룹 주거래 은행인 하나은행의 지원으로 특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하나금융이 독자적으로 하나카드를 출범시킨 뒤 SK텔레콤과 추가 협상을 벌여 유상 증자나 지분 매각을 통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경영권은 현재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으며 매각가격에 대한 이견도 협상 과정에서 언제나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협상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응열ㆍ송정훈기자 repor@dt.co.kr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의 합작 카드사 설립 작업이 진통을 겪으면서 금융권에선 무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 작업과 맞물린 경영권과 지분 매각 가격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양측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아 관심을 모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내달 설립 예정인 하나카드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하나카드를 지주사 자회사에 편입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경영 의사결정은 물론 임원 선임권 등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데에도 변함이 없다. 하나금융은 이미 신임 사장을 내정하는 등 임원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SK텔레콤도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거나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이는 정기국회에서 일반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를 거느릴 수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가능하다. 따라서 개정안의 통과 시기와 내용이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에 정통한 대형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자 내부적으로 합작 카드사 설립 작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카드사 한 전문가도 "양쪽이 현재 협상을 완전히 중단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전격적으로 한발씩 물러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양측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금융과 통신사간 지분 제휴를 통한 새로운 카드 비즈니스 모델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SK글로벌이나 소버린 사태 당시 SK그룹 주거래 은행인 하나은행의 지원으로 특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하나금융이 독자적으로 하나카드를 출범시킨 뒤 SK텔레콤과 추가 협상을 벌여 유상 증자나 지분 매각을 통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경영권은 현재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으며 매각가격에 대한 이견도 협상 과정에서 언제나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협상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응열ㆍ송정훈기자 repo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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