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영 KTNET 대표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 4220억 달러, 무역규모 8573억 달러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국제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도 우리의 무역 비전(Vision)인 '세계무역 8강, 무역 1조 달러'를 향한 발걸음을 또 한 번 힘차게 내딛었다.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토가 비좁고 천연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국가경제의 틀을 유지하고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해 온 무역의 신장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혼연일체가 돼 묵묵히 노력해 온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환율변동과 유가불안, 글로벌 금융위기 등은 국제무역의 흐름을 흔들어 놓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무역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민ㆍ관이 하나가 돼 불리한 경제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기회로 만들어감으로써 안정적인 무역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무역을 더욱 발전시키는 방법을 강구해 비용을 절감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제품의 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키고 판로를 개척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이에 못지 않게 프로세스 개선이나 부대비용의 절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역 부대비용 절감을 통해 연간 4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는 '전자무역'에 대한 폭넓은 활용과 이를 통한 무역업계의 경쟁력 향상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지난해 정부가 중심이 되어 '전자무역 고속도로'라 불리는 차세대 전자 무역시스템인 'u트레이드허브(uTradeHub)'를 본격 개통함에 따라 무역계약서 작성에서부터 신용장, 적하보험, 선적요청 및 무역 대금 지급 등 모든 무역 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 무역업체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u트레이드허브는 수요자인 무역업체 중심의 단절 없는 무역 프로세스를 실현함으로써 고임금과 높은 물류비 등 고비용 구조에 시달리는 무역업체들의 수출경쟁력을 크게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자무역시스템은 이미 5만여 무역업체 및 유관기관이 이용해 연간 2억5000만건의 무역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UN이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사회에서도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VAN EDI(무역자동화) 방식과 인터넷 기반의 XML방식이 병행돼 1년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안전하게 제공돼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 무역업체, 특히 기술 집약적 기업 또는 중소기업에게 있어 전자무역은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전자무역의 완전정착을 위해서는 무역업체의 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지방기업의 활용도를 크게 높여야 함은 물론 관련업계와 경제계 전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하겠다.

또한 기업들 스스로가 정보화와 디지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페이퍼리스(Paperless)'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와 프로세스 개선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1세기는 '스피드의 시대'이다. 기업 활동이나 국가의 경제활동에 있어 속도는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며, 무역거래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무역량의 증가 못지 않게 프로세스의 개선과 경비 절감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이 필요하며, 이는 결국 우리나라 무역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길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우리나라는 올해 무역규모 10위권 이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야말로 무역규모의 성장추세에 맞추어 프로세스를 정교히 함은 물론 전자무역의 활용을 통한 무역 부대비용의 절감에도 많은 관심과 이행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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