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6.5 추가비용ㆍ후속모델 판매 영향 등 고민
삼성전자가 대표적 스마트폰 제품인 'T옴니아'에 대해 새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놓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가 오는 10월께 기존 윈도모바일 6.1의 안정성과 UI성능을 개선한 6.5버전을 내놓지만, 삼성전자는 히트작 옴니아를 포함한 기존 스마트폰 제품을 윈도 6.5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대해 뚜렷한 답변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T옴니아는 단말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운영체제 업체인 한국MS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를 모토로 공동개발한 전략 단말기다. 100만원 안팎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11월말 출시이래 국내서만 14만대 이상이 팔렸다.

그러나 여기에 탑재된 윈도모바일 6.1의 안정성이 떨어져 프로그램 오류나 먹통 현상이 잦고, 사용자환경(UI) 역시 다른 풀터치폰에 비해 불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은 윈도모바일 6.5 발표시 제조사가 업그레이드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아직 업그레이드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비용, 후속모델 판매 영향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윈도모바일 운영체제를 제공한 한국MS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함께 삼성전자에 기존 T옴니아 OS를 윈도6.5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했지만 후속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OS 업그레이드는 순전히 제조사의 몫"이라며 거리를 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경우 OS 업그레이드는 강제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실제 애플은 지난 3월 17일 기능을 크게 개선한 아이폰 운영체제 3.0을 공개하고 아이폰 3G 사용자에게 무료로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삼성 역시 내달 출시예정인 옴니아2의 경우 일단 윈도모바일 6.1로 출시한 뒤 6.5가 발표된 뒤 업그레이드하기로 했고 과거에도 일부 윈도모바일 5.0기반인 블랙잭(울트라메시징) 단말기를 6.1로 업그레이드 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면 업그레이드는 전례가 없고 탑재된 프로그램을 재개발하거나 검수작업을 거쳐야하는 만큼 적잖은 비용이 들어간다며 삼성측의 고민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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