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백신 예산도 긴급 투입… 학교 발열감시체계 운영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연말까지 500만명 분의 항바이러스제를 추가 확보키로 했다.

정부는 24일 오후 서울역 KTX사무실에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및 시도ㆍ교육청 합동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긴급예산을 배정해서라도 신종플루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정부가 보유하는 항바이버러스제 보유량은 기존 비축분 531만명 분에 더해 총 1031만명 분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1250억원의 예비비를 편성,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정부는 또한 예방 백신 1336만명 분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1084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키로 했으며, 국내 제약업체가 제조하는 백신을 신속히 허가해 접종 가능 시기를 올 11월로 당초보다 두 달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더해 지난 주말까지 27만명 분의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한 데 이어 25만명 분의 치료제를 일선 보건소에 추가 배분하기로 했다.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발생 4개월여 만인 이날 현재 3113명으로 늘어났으며, 학교 개학 등을 맞아 본격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각급 학교에 일일 발열감시체계를 운영해 의심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 책임 하에 휴교, 등교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소풍, 체육대회 등 각종 가을철 문화행사와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유했다.

일선 학교들은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지 7일 이전의 학생은 등교하지 않도록 하고, 방학 중 해외여행을 다녀온 학생은 학교에 관련 사실을 알리도록 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남 거제시의 중학교 17개교가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학부모와 학생들의 동요를 고려해 개학을 연기한데 이어 서울 양천구, 인천, 전주, 대전, 강원, 대구 등에서도 휴교하거나 개학을 연기한 학교가 발생하는 등 휴학 및 개학연기 학교가 총 38곳으로 늘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 현재 휴교를 결정한 학교는 14개교, 개학연기 학교는 24개교로, 총 38개교가 휴교나 개학연기를 결정했다. 이는 전날 16개 학교에 비해 하루만에 22개 학교가 늘어난 규모다.

일선 학교의 개학이 24일 이후에 집중돼 있어 이번 주중 휴교나 개학을 연기하는 학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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